초대형 유조선 3척, 미국과 이란의 휴전 이후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과
2026-04-12 04:30:38.859+00
11일(현지 시간) 세 척의 초대형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페르시아만을 떠났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번 통과는 미국과 이란 간의 휴전이 선언된 이후 최초의 사례로, 중요한 군사적 의미를 지닌 행보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의 해운 데이터에 따르면, 통과한 배들은 라이베리아에 등록된 '세리포스'호와 중국에 등록된 '코스펄 레이크'와 '허 롱 하이'다.
이 세 척의 유조선은 이란이 지정한 '호르무즈 통항 시험 정박' 항로를 사용해 이란 군기자가 있는 라라크 섬을 우회하고 있다. '세리포스'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에서 지난달 초에 선적한 원유를 운반하고 있으며, 오는 21일말레이시아 말라카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중국 선적의 유조선 두 척은 각각 이라크산 및 사우디산 원유를 실고 있으며, 이들은 중국 최대 석유화학 기업인 시노펙의 무역 부문 계열사인 유니펙과의 용선계약에 따라 운항하고 있다.
이란은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며 전 세계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20%가 통과하는 중요한 해상 물동량의 경로를 차단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이 영향을 받았고, 유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현재 한국 선박 26척도 이 해협에 갇혀 있는 상태다.
이번 유조선의 통과는 휴전 이후 긴장 완화의 신호로 해석되며, 국제 에너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후 전개되는 상황에 따라 해상 물동량의 안전성이 여전히 위협받을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은 유의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