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비, 기관 수요예측 결과 해외 투자자와 국내 투자자 간 온도차로 ‘공모가 하단’ 확정
2026-04-17 08:00:35.169+00
전기차 충전소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채비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국내외 투자자 간의 상반된 투자 심리에 따라 공모가는 예비 가격 밴드의 최하단으로 결정되었으며, 공모 주식 수도 기존 1000만주에서 900만주로 줄어들었다.
채비는 4월 10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5영업일 동안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공모가 밴드는 1만2300원에서 1만5300원으로 설정됐으며, KB증권과 삼성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 결과적으로 수요예측에서 약 55.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대부분 하단 가격에 집중하여 주문을 넣은 반면, 해외 투자자들은 상단 가격 이상에서 더 많은 수요를 보이는 등 확연한 온도차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최종 수요에서 1만5300원 이상에 37.72%, 1만2300원 이하에 58.9%가 집중됐다. 이러한 결과는 채비가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한 필요 자본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이는 결국 전체 모집 수량을 줄이며 모집 총액을 1107억원으로 결정짓게 했다.
전기차 충전소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평가가 국내외 투자자 간 상당히 다르게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채비가 현재 적자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2028년 676억원의 추정 EBITDA를 설정한 것이 과연 현실적이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여론은 투자자들이 회사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낮추는 결과를 가져왔을 가능성이 있다.
이제 채비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마친 이후 4월 20일부터 21일까지 일반 투자자를 위한 청약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