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성희롱의 진짜 원인: 생물학적 본능인가 구조적 권력 문제인가?
2026-04-26 01:01:09.955+00
최근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경영대학원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직장 내 성희롱의 원인은 단순히 생물학적 본능이나 욕망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권력 문제에서 비롯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연구는 성희롱의 발생 원인을 진화심리학적 관점과 젠더 위계 유지 이론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비교함으로써 보다 명확해졌다.
관찰된 결과에 따르면, 남성은 여성의 호감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강하며, 여성은 자신의 성적 자율성이 위협받는 상황을 민감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진화했다고 한다. 이는 동일한 행동이 남성에게는 호감의 표시로, 여성에게는 위협으로 인식되는 '성적 오해'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러나 젠더 위계 유지 이론은 성희롱의 문제를 성적 욕망이 아니라 권력 관계와 지배적 지위의 문제로 설명한다. 이 관점은 남성이 더 높은 지위를 차지하는 조직 구조 속에서 성희롱이 직원 간의 위계를 강화하고 여성의 역할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고 주장한다.
작년 통계에 따르면, 직장 내 성희롱 사건 2028건 중 처벌로 이어진 사례는 5건에 불과하여 성희롱에 대한 인식은 높아졌지만 실제 변화는 미미한 상황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진화심리학적 접근이 특정 행동을 '본능적 문제'로 축소시키고, 결과적으로 남성의 가해 행동을 정당화할 우려가 있음을 강조했다. 반면 젠더 위계 유지 이론은 성희롱의 문제를 개별적 일탈로 보지 않고 조직 내 남성 중심의 권력 구조와 문화에서 발생한다는 사실을 명확히 하고 있다.
이 논문은 직장 내 성희롱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뿐만 아니라 조직 구조와 문화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제안한다. 지위와 남성성을 연결하는 문화적 요소를 약화시키고, 위계 구조를 완화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것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성희롱 문제가 단순한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조직의 구조와 문화적 맥락에서 출발해야 함을 시사하며, 정책 입안자들에게도 깊은 숙고를 요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