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란에서 최소 1639명 처형…1989년 이후 최다 기록
2026-04-13 13:00:44.422+00
이란이 2022년에 최소 1639명의 처형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89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로, 전년 대비 68% 증가한 수치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이란인권(IHR)과 프랑스의 사형제 반대 인권단체 ECPM이 공동 발표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의 사형 건수는 하루 평균 4건 이상으로 집계되었다.
처형된 이들 중 약 절반은 마약 관련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인들로, 대부분의 사형 집행은 교도소 내에서 교수형으로 실시되었지만, 11건의 공개 처형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여성에 대한 처형도 최소 48건에 달하며, 이는 전년보다 55% 증가한 수치이다. 이 중 21명은 남편이나 약혼자를 살해한 혐의로 처형되었으며, 인권단체는 이들 중 상당수가 가정폭력 등의 학대 피해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란의 소수민족인 서부 쿠르드족과 동남부 발루치족의 처형 비율이 과도하게 높다고 밝히며, 이들이 이란의 다수파인 시아파가 아닌 수니파를 믿는다는 점에서 차별적 대우를 받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이란의 사형 집행 건수는 2008년 이래로 최고치를 기록하였으며, 이는 이란 이슬람 혁명 초기인 1989년 이후 최다에 해당한다. 라파엘 셰뉘일-하잔 ECPM 사무총장은 이란에서 사형제가 정치적 억압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으며, 사형 집행 대상자가 소수민족과 사회적 약자에 불균형적으로 집중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1월의 반정부 시위 이후 체포된 수백 명의 시위대가 처형 위험에 처해있다는 점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마무르 아미리 모가담 IH대표는 이란 당국이 하루 평균 4건 이상의 처형을 통해 불안을 조성함으로써 새로운 시위를 억누리고 사라진 체제를 유지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