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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속 부자들의 새로운 피난처, 스위스 추크로 급증하는 이주 문의

2026-04-13 01:00:59.795+00

중동 전쟁으로 인한 불안정에서 벗어나려는 부유층의 새로운 피난처로 스위스의 소도시 추크가 주목받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등지에 거주하던 부유한 외국인들이 안전한 유럽 거점을 찾기 위해 추크로 몰려들고 있는 상황이다.

추크는 인구 13만5000명의 작은 도시로,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취리히와의 가까운 접근성, 그리고 낮은 법인세율 등으로 인해 원자재 거래 및 암호화폐 기업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특히 이곳은 2016년 비트코인을 지불수단으로 공식화한 이후 블록체인 기업이 500여 개 이상 유치되었다.

원자재와 금융 분야에 종사하는 부유층 고객들이 안정적인 유럽 거주지를 찾고 있는 가운데, 스위스 자산관리회사 알펜 파트너스의 CEO는 "추크는 여전히 모든 사람에게 잘 알려진 곳"으로서 고객들이 가장 먼저 문의하는 장소라고 강조했다. 또한, 중동 전쟁이 발발한 이후 추크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 있다. 추크 시청의 재무 책임자인 하인츠 탠러는 "이주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고 있으며, 전쟁 상황은 안타깝지만 추크가 이로 인해 혜택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추크의 이주 수요가 증가하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 두 개의 침실을 가진 임대 아파트를 찾기 위한 주택 공개 행사에서는 긴 줄이 형성되었고, 이 줄 속에 있는 한 사람은 그날 아침 두바이에서 도착한 이주민이었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폭발적인 관심은 중동 전쟁의 여파가 부유층의 거주지 선택에 미치는 영향을 잘 보여준다.

또한, 독일어권인 추크에서 거주할 집을 구하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이탈리아 티치노주 루가노 등의 지역에 대한 이주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 회사 엥겔 앤드 푈커스는 중동 전쟁 이후 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 및 영국에서 온 고객들의 문의가 늘고 있고, 루가노에는 아직 매물이 남아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같은 변화들은 부유한 이주민들이 안전하고 안정된 거주지를 찾기 위해 유럽으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스위스의 매력적 세금 제도와 높은 삶의 질이 이러한 대이동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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