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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주식, 2024년 경제 부양책 전 수준으로 하락

2026-06-16 11:00:57.954+00

최근 중국의 부동산 관련 주식들이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발표되기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5월 신축 주택 가격이 0.2% 하락하면서 중소 도시들의 집값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기술에 자금이 집중되면서 부동산 분야에 대한 투자 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있는 모습이다.

16일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주택 가격 지표가 저조하게 나타나면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주가지수가 장 중 최대 2.1% 하락했다. 주요 주식들 가운데 수낙차이나홀딩스와 스마오그룹의 주가는 각각 6%와 4.4% 하락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전까지 중국 부동산 주가지수는 2024년 고점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으나, 정부는 오는 9월 부동산 시장에 대한 강력한 금융 및 통화 완화 패키지를 발표하며 집값 방어에 나설 예정이다. 더욱이 지난 3월 양회에서는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부동산 관련 투자심리가 위축된 배경은 산업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 보조주택을 제외한 70개 도시의 신축 주택 가격이 평균적으로 5월에 전월 대비 0.2% 떨어져 4월(-0.19%)보다 더 큰 낙폭을 보였다. 반면 상하이와 베이징과 같은 1선 도시의 신축 주택 가격은 0.2% 상승하며 3개월 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리서치 기관 모닝스타의 애널리스트 제프 장은 "5월 고급 도시의 주택가격은 개선되고 있지만, 3·4선 도시의 가격은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며 "고급 도시와 저등급 도시 간의 격차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신축 주택 가격이 바닥을 확인하는 시점은 2027년 이전이 될 가능성이 낮다"라고 전망했다.

또한 AI 붐 속에서 자금 유입이 기술주 및 반도체주로 집중되면서 부동산 주식에 대한 하락압력을 더하고 있다. 올해 초 이후 부동산 관련 주가 지수는 13% 하락한 반면, 반도체 기업들로 구성된 스타 50 지수는 30% 상승했다.

앞으로의 투심을 가를 변수로는 다가오는 반기 실적 발표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영 부동산 개발사 완커는 1분기에 약 60억 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에게 우려를 안겼고, 젬데일 등 다른 개발업체 역시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미 경제 매체 CNBC는 시장이 심각한 부동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모펀드 KKR은 최근 발표한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부동산을 지목하며, 대규모 미분양 주택 재고로 인해 부동산 침체를 극복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AI와 같은 디지털 산업이 2027년 중국 성장률에 2.5%포인트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반대로 부동산 침체가 올해 성장률를 1.0%포인트 하락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전체적인 경제 성장률도 올해 4.6%에서 2027년 4.4%로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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