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중국해 생태 환경 보고서 발표…“필리핀의 행동이 환경 악화의 주범”
2026-08-16 11:00:47.199+00
중국이 남중국해에서의 생태 환경에 대한 보고서를 발행하며 필리핀을 비난했다. 이 보고서는 양국 간의 영유권 분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환경 보호를 이유로 자신의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지난 14일 중국 자연자원부의 남해국은 '2025년 남해구 해양생태 조기경보·모니터링 공보'와 '2025년 남해구 해양생태 보호·복원 공보'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파라셀 군도, 스프래틀리 군도 및 맥클스필드 군도와 그 인근 암초들의 생태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로, 중국 정부는 이를 기초로 해당 해역의 생태계를 유형별로 보호하고 관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중국해의 전체 해양 생태 환경은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평가되지만, 영유권 갈등이 존재하는 두 곳의 암초는 생태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고 알렸다. 특히 스프래틀리 군도 내 샌디 케이에서는 불가사리의 대량 발생과 열대성 저기압, 그리고 필리핀의 인근 섬 건설 작업이 환경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그 결과, 이 지역의 산호 피복률은 2016년 이후 무려 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필리핀과의 주요 갈등 지역인 세컨드 토머스 암초에 대해서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이곳에서는 1999년 필리핀의 군함이 일부러 좌초되어 병력이 주둔하고 있는 상황을 중국은 '불법 점거'라고 비판하며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또한 중국이 남중국해 내 스카버러 암초를 국가급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해경의 상시 순찰 체계를 구축하는 가운데, 미국과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시점에 이루어졌다. 미국 국무부는 스카버러 암초에서 중국 측의 행위가 안정성을 해친다고 성명을 내고, 필리핀 어민들이 전통적 어장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 중국의 조치를 강하게 반대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러한 미국 측의 비판에 대해 "남중국해의 긴장을 과장하고 갈등을 유발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경고하며 반박의 목소리를 높였다.
남중국해 지역에서 중국은 지난해에만 해양 생태 복원 사업을 66건 진행했고, 이를 위해 총 50억 위안(약 1조원)의 막대한 투자를 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