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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을 겨냥한 공격 증가로 '총기 난사 보험' 수요 급증

2026-05-04 13:00:55.451+00

미국 내 정치인과 기업인을 대상으로 한 총격 사건의 빈발로 인해 '총기 난사 보험'의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발생한 총격 사건들은 정치적 불안감을 증대시키며, 이로 인해 과거에는 틈새시장에 해당하던 이 보험 시장이 대폭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25일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긴급 대피하는 상황을 초래하는 등 충격을 안겼다. 이는 미국 전역에서 정치적 동기를 가진 공격 사건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글로벌 뉴스와 해외 경제 동향에 대한 보도를 전문으로 하는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총기 난사 보험 및 관련 상품의 시장 규모는 연간 약 1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지난 4년간 두 배로 성장한 수치다. 이 보험은 총격 사건으로 인한 재정적 손실을 보상할 뿐만 아니라 법적 방어 비용과 평판 손상을 포함한 다양한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

2010년대 초반에 비로소 개발된 이 보험 상품은 초기에는 주로 학교, 병원, 공공기관 등 총격 위험이 높은 시설들이 가입하는 형태로 수요가 형성되었다. 그러나 최근 정치적인 성격을 띤 공격 사건이 잇따르면서, 정치권과 기업체도 가입자로 부상하고 있다. 영국 보험중개업체 블랙손의 CEO 줄리언 베로는 이처럼 정치적 사건에 대한 관심과 불안감이 총기 난사 보험에 대한 수요를 급증시켰다고 분석했다. 그는 "학교에서 매일 발생하는 총격 사건들보다 백악관 만찬장에서의 총격이 사람들의 주목을 더 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보험중개업체 WTW의 피터 브랜스던은 유명 인물을 겨냥한 공격이 현실이 되면서 경제계 전반에서도 총기 난사 보험에 대한 인식이 급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지난해 유타주에서는 보수 성향의 청년운동가가 대학 행사에서 피격된 사건 이후, 주 정부 건물과 대학 시설의 총격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관련 보험에 가입하기도 했다. 유타주가 지불하는 보험료는 연간 수십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정치 자금을 모집하는 슈퍼팩과 같은 정치 조직이 새로운 고객으로 부각되었으며, 다가오는 2024년 미국 대선에서도 총기 난사 보험 가입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 캠프는 가입을 고려했으나 최종적으로는 이를 보류한 사례도 전해진다.

이러한 현상은 정치 위기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친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향후 총기 난사 보험 시장의 확대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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