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맥 확보 실패로 형 집행 중단된 미국 사형수, 집행 1년 연기 결정
2026-05-22 22:30:46.303+00
미국 테네시주의 한 사형수가 독극물 주입을 시도하던 중 정맥 확보에 실패하여 형 집행 직전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다. 21일(현지시간) CBS뉴스에 따르면 이 사건은 사형수 토니 캐러더스(57)의 형 집행 과정에서 발생하였다. 교정국은 1시간 이상 끌리는 주입 시도에도 불구하고 결국 성공적인 정맥 확보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교정국의 성명에 따르면, 기본 정맥 확보에는 성공했으나 추가 정맥 확보는 실패했다고 밝혔다. 추가 정맥은 독극물 주입 시 예기치 않은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혈관을 의미한다. 교정국 측은 집행팀이 절차에 따라 다양한 시도를 하였지만 결국에는 적절한 혈관을 찾지 못해 중심 정맥관 삽입도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사형 집행이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
캐러더스의 변호인은 교정국의 정맥 확보 과정에서 극심한 통증과 출혈을 경험했다고 주장하며, 이는 사실상 고문에 가까운 행위로 사형을 강행하려던 시도라고 비판하였다. 변호인 측은 독극물 주입 방식이 헌법에서 금지하는 잔혹하고 이례적인 처벌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법원에 긴급 형 집행 정지를 신청하였다.
그러나 테네시주 법원은 교정국의 행위가 잔혹하거나 비정상적이었다는 주장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단, 이 요청을 기각하였다. 이후 빌 리 테네시 주지사는 캐러더스에 대해 1년간 형 집행 유예를 승인하였다. 주지사는 이 결정이 사건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라고 밝혔다.
캐러더스는 1994년 3명을 납치하고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줄곧 무죄를 주장해왔다. 인권단체 및 변호인단은 추가 DNA 감정이 필요하며 전방위적인 형 집행 중단을 요구해왔다. 미국 시민자유연맹(ACLU) 측도 그의 범죄와 관련된 물리적 증거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테네시주에서의 사형 집행 절차와 독극물 사용 논란 속에서 발생하였으며, 주 정부는 약 3년간 사형 집행을 중단하다가 지난해 다시 시행에 나선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