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도 흔들림 없는 화장품 주식, 시장에서 상승세 지속”
2026-04-20 08:00:29.524+00
화장품 산업이 지정학적 불안정 속에서도 강력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화장품 주식은 안정적인 실적 성장과 더불어 관세 환급 기대감으로 인해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국내 화장품 대장주인 에이피알(A’PIEU)은 20일 41만45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이달 들어 23%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 에이피알의 시가총액은 15조5300억원에 달하며, 이는 국내 화장품 기업 중 1위를 확고히 한 수치다. 또한, 주가는 지난 17일 42만5000원으로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다른 화장품 주식의 상승세도 뚜렷하다. 같은 기간 동안 달바글로벌은 42.20% 급등했으며, 한국콜마는 14.47%, 실리콘투는 23.59%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화장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SOL 화장품TOP3플러스’는 14.16%, ‘TIGER 화장품’은 11.32% 상승하며 업종 전반에 걸쳐 투자 수요가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화장품 산업의 강세는 실적 기대에 기반하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의 화장품 수출액은 3억77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4%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의 의존도는 점차 감소하는 반면,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1분기 실적도 기존 예상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증권은 유럽시장이 화장품 업종 성장을 이끄는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영국에서만 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실리콘투는 유럽에서 1400억원에 달하는 매출 성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서울 명동 거리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화장품 브랜드를 둘러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유럽으로의 수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하며, 미국을 초월한 성과를 자랑하고 있어 올해 유럽이 최대 수출 시장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미국의 상호관세 환급 기대 또한 투자심리를 고무시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부과된 상호관세가 무효화되면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그간 부담했던 일부 관세를 돌려받을 수 있는 가능성에 희망을 걸고 있다. 에이피알과 달바글로벌은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의 시스템 가동에 맞춰 관세 환급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증권가에서는 화장품 업종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으며, 이는 수출 증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근거하고 있다. 그러나 색조 화장품 업체들은 글로벌 확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1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한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화장품 수출 성과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글로벌 K뷰티의 다이나믹스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