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FBI 국장 코미, 트럼프 대통령 위협 혐의로 기소
2026-04-30 07:30:33.987+00
미국 법무부가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위협 혐의로 기소했다. 이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5월, 코미 전 국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조개껍데기 사진이다. 이 사진에서 '86 47'이라는 조합이 사용되었으며, 이는 '86'이 영어 속어로 '제거한다'는 의미가 있고, '47'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되며 논란이 커졌다.
코미 전 국장은 최근 노스캐롤라이나 연방 대배심에서 대통령 위협 및 주 간 통신망을 통한 위협 전송 혐의로 기소되었다. 미 법무부는 코미의 사진 게시가 그가 폭력적 위협으로 재해석될 수 있음을 의식하고도 무시했다며, 유죄일 경우 최대 10년의 형량을 예고했다. 토드 블랜치 법무부 장관 대행은 "대통령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중대한 범죄"라며, 법 집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코미는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며, 자신의 행동이 정치적 메시지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여전히 무죄이며 두렵지 않다"며 독립적인 연방 사법제도를 신뢰한다고 밝혔다. 그의 입장은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의 두 번째 형사 사건으로, 이전에도 의회 증언과 관련하여 허위진술과 방해 혐의로 기소된 바 있으나 법원에서 기각된 전력이 있다.
현재 미 언론은 이 사건이 정치적 보복의 일환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강조하며, 코미 측 변호인들은 이번 기소가 정치적 제재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의 수정헌법 제1조가 정치적 표현에 대한 보호를 강하게 보장하고 있어, 검찰이 코미의 '위협 의도'를 입증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이번 사건은 미국 내에서 정치인을 겨냥한 폭력과 위협이 증가하고 있는 현재 상황과 맞물려 발생했다. 법무부는 앞으로도 정치인에 대한 위협 사건을 지속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반면 법률 전문가들은 조개껍데기 사진을 형사처벌 대상으로 삼는 것이 표현의 자유와 정치적 풍자의 경계를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