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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제 사용에 대한 실망" 안전성과 효과 기준 미달

2026-05-20 12:31:01.545+00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자외선 차단제의 상당수가 안전성과 자외선 차단 효능 면에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비영리 환경단체인 환경워킹그룹(EWG)이 발표한 '2026 자외선 차단제 가이드'에 따르면, 조사 대상 제품 중 안전성과 효능을 모두 인정받은 제품은 단 20%에 불과한 550개에 그쳤다.

EWG는 2784개의 자외선 차단제를 분석한 결과, 대다수 제품이 UVA 및 UVB 차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EWG는 추천 제품의 기준으로 모든 자외선 차단제를 포함해야 하며, 스프레이나 파우더 형태가 아닌 제품을 추천한다고 명시했다. 또한, SPF(자외선 차단지수) 수치가 50을 초과하는 과장 표기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SPF 수치가 높은 것만으로는 실제 효과의 차이를 크게 보장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SPF 100+제품이 UVB를 99% 차단한다고 할지라도, SPF 50+ 제품 역시 98%의 차단 효과를 보여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일부 제품에서는 표시된 자외선 차단 수치가 실제보다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있었다. 연구에 따르면 자외선 차단제의 UVA 차단은 표시 수치의 4분의 1, UVB 차단은 평균 59%에 불과하다고 보고되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EWG는 추천 제품에서 레티닐 팔미테이트와 같은 비타민A 유도체, 암 유발 우려 물질 및 피부 자극이 심한 성분들을 제외했다고 밝혔다. 추천 받은 550개 제품 중 497개는 산화아연이나 이산화티타늄 같은 미네랄 성분 기반이었다. 이러한 미네랄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을 피부 표면에서 반사하고 차단할 수 있어 피부 자극과 독성이 적다고 설명되고 있다.

반면에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들은 특정 성분이 피부를 통해 체내에 흡수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조사가 있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19년 옥시벤존과 호모살레이트 같은 주요 화학 성분 6종이 하루 사용만으로도 혈중 안전 기준치를 초과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옥시벤존은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꼽히며, 산호초 백화와 해양 생물의 유전자 손상 등 환경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이로 인해 하와이와 태국의 일부 지역에서는 해당 성분의 사용이 금지되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EWG의 평가 방식에 반발하고 있다. 미국 화장품협회(PCPC)는 이와 관련해 보도한 CNN과의 인터뷰에서 "소수 제품만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주장은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꺼리게 만들어 공중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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