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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을 앞둔 환자들이 꿈꾸는 의미, 고인의 재회와 전환 인식

2026-04-26 05:00:43.156+00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임종을 앞둔 말기 환자들이 공통적으로 특정한 꿈과 환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꿈의 내용은 세상을 떠난 가족이나 친구를 다시 만나는 장면으로, 이는 죽음을 ‘끝’이 아닌 ‘전환’으로 이해하는 심리적 과정을 반영한다. 연구에 따르면 이 같은 꿈은 환자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며,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경감시키는 데 기여한다.

미국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레조 에밀리아 보건국의 연구팀은 말기 환자의 ‘임종 전 꿈과 환상’(ELDVs)을 조사한 결과, 239명의 전문가와 자원봉사자의 경험을 통해 이러한 패턴을 파악했다. 여러 환자들이 마지막 며칠 동안 반복해서 비슷한 꿈을 꾼다고 보고했으며, 특히 고인의 출현 장면이 두드러졌다. “기다리고 있다”는 말이나 함께 걷는 꿈이 자주 나타나며, 밝은 빛과 문, 계단 등 경계를 상징하는 이미지도 포함됐다. 한 환자는 "빛으로 가득한 열린 문을 향해 맨발로 계단을 올라가는 꿈"을 꿨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경험이 환자들에게 죽음을 수용하는 데 도움을 주고, 정서적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재회라는 모습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보다 평온한 마음으로 현 상황을 받아들이게 한다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해안선을 달리는 흰 말과 같은 상징은 편안함을 주는 요소로 등장한다.

하지만 모든 환상이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일부 환자들은 공포스러운 존재에게 끌려가는 악몽을 경험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악몽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삶을 놓는 것에 대한 내면 갈등을 반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이들은 괴로운 환각을 통해 충족되지 않은 정서적 요구나 불안을 나타낼 수 있으며, 이는 환자가 의료적, 정서적 지원을 필요로 한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연구를 주도한 엘리사 라비티 박사는 환자들이 이러한 경험을 숨기거나 축소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꿈과 환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죽음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자연스럽게 다룰 수 있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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