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여자친구를 살해한 영국 유튜버, 허위 생방송으로 알리바이 조작 후 중형 선고
2026-06-04 05:30:35.944+00
영국에서 임신한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생방송 중이라는 허위 알리바이를 주장한 유튜버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북아일랜드 앤트림주 출신의 스티븐 매컬러(36)는 3일 벨파스트 형사법원에서 임신 중이던 연인 나탈리 맥널리(32)를 살해한 혐의로 최소 31년형을 선고받았다. 이 형량은 가석방 심사를 받기 전까지 반드시 복역해야 하는 최소 기간이다. 재판 과정에서 매컬러는 감정 표현이 없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22년 12월 18일, 북아일랜드 루건의 자택에서 나탈리를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나탈리는 15주 차의 임신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결코 가벼운 사건이 아니었다. 매컬러는 범행 시간이 생방송 중이었음을 주장했으나, 조사 결과 그가 사용한 생방송 영상은 사건 발생 나흘 전 미리 촬영된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이 영상을 범행 당일에 실제 생방송처럼 송출하며 허위 알리바이를 만들려 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방송 중 그는 "오늘 밤은 집 밖으로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매컬러의 범행을 "냉혹하고 치밀하게 계획된 살인"으로 규정하며, "그가 사랑한다고 주장했던 사람에게 극도의 폭력을 행사했다. 하지만 이 범행은 동시에 냉정하고 계산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검찰도 이 사건을 "전례 없이 치밀하게 준비된 가정폭력 살인 사건"이라고 강조하며 허위 방송 알리바이조차 "정교하게 꾸며진 연극"이라고 표현했다.
판사는 매컬러가 범행 이후에도 피해자의 가족 앞에서 애도하는 척 행동한 점을 비판하였다. 그는 장례 기간 동안 맥널리 가족과 함께 있었으며, 심지어 피해자 가족의 대화를 몰래 녹음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남기고 다시 찾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맥널리의 아버지 노엘 맥널리는 법원 밖에서 "사랑하는 나탈리를 잃은 뒤 우리 가족은 평생 감옥에 갇힌 것과 같다"며 "이번 판결이 여성 대상 폭력을 예방하는 경고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