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기준금리 동결…경제 성장률 전망도 하향 조정할 듯
2026-04-27 14:31:06.087+00
일본은행(BOJ)이 오는 27일과 28일 이틀간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인 0.75%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동결이 이루어질 경우 BOJ는 3회 연속 금리를 유지하게 된다. 이러한 결정은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과 국제 유가 상승 등의 외부 요인으로 인해 일본 경제의 성장 전망이 위축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보통은 금리 인상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될 수 있으나 현재 BOJ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7%에 불과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이 있던 시장은 이제 중동 전쟁의 여파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이러한 예측이 어렵게 된 상황이다. BOJ가 금리를 동결할 경우 이는 3번째 연속 동결이라는 의미가 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러한 결정은 6주 이상 지속된 미·이란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과 일본 경제의 에너지 및 원자재 수입 의존도로 인한 취약성이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3월 일본 물가는 5개월 만에 상승세를 보였고, 서비스 생산자 물가는 전월 대비 1.25% 증가하여 36년 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소비자 심리는 코로나19 이후 가장 크게 악화되어 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최근 공개 석상에서도 금리 인상을 시사하지 않는 발언을 했다. 16일에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우에다 총재는 기자들 앞에서 '양방향 리스크'라는 표현만을 사용하며 특별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않았다. 일본 금융당국도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정책 결정을 피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번 회의에서 정책위원회는 일본의 2023년 경제 성장률 전망을 기존 1%에서 0.8%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정은 지난 1월에 0.7%에서 1.0%로 상향 조정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UBS그룹의 구리하라 고 이코노미스트는 BOJ가 금리 결정 발표와 함께 물가 전망을 상향 조정하지만 경제 전망은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일본 금융당국은 중장기적으로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 앞서 BOJ 정책위원 9명 간 의견 차이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3월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에 대해 8대 1로 결정된 바 있다.
결국 전 세계적인 전쟁으로 인해 나타나는 불확실성은 BOJ의 금리 인상 결정을 복잡하게 만드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엔화의 약세와 채권 금리 상승을 어떻게 통제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토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