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고급 포도 '샤인머스캣' 절도 사건 증가, 가격 30% 상승의 여파
2026-08-11 06:00:56.327+00
일본에서 여름 명절 '오봉'을 앞두고 고급 포도 품종인 샤인머스캣의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며, 이를 노린 절도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8월 10일 일본의 주요 매체인 닛텔레뉴스 등에 따르면, 도쿄의 마트에서는 샤인머스캣의 거래 가격이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3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급 과일에 대한 선물 및 제례용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 40대 소비자는 약 1600엔(한화 약 1만4000원)을 주고 샤인머스캣 한 팩을 구매하며, "비싸긴 하지만 조상님께 바치고 아이도 함께 먹을 수 있어 기꺼이 지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샤인머스캣의 가격 상승과 수요 증가로 인해, 수확을 앞둔 과수원을 대상으로 한 절도 사건도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도치기현 사노시에 위치한 한 과수원에서는 7월 25일부터 8월 5일 사이에 수확 준비가 된 샤인머스캣 약 400송이가 도난당했으며, 피해액은 약 80만 엔(한화 약 71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과수원의 사각지대를 이용해 포도를 잘라 가져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야마나시현 고후시의 포도밭에서도 수확을 앞둔 샤인머스캣 약 50송이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편, 오카야마현에서는 샤인머스캣 약 200송이를 훔치고 이를 판매한 혐의로 40세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도난당한 포도가 인터넷을 통해 판매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으며,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런 절도 사건으로 인해, 많은 농민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1년 동안 정성을 쏟아 재배한 과일을 한순간에 잃은 농민들은 차량에서 숙식을 하며 농장을 순찰하고 방범 대책을 강화하는 등 자체적으로 경계에 나서고 있다. 도치기현의 피해 농장 측에서는 "1년 동안 노력의 결실을 잃게 되어 매우 안타깝다. 이러한 범죄를 줄여 주길 바란다"라는 호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일본 사회에서 과일 가격 상승의 여파와 함께 생계와 직결된 농민들의 어려움을 조명하게 만들고 있다. 소비자들은 고급 과일의 증가된 가격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동시에, 농민들의 권익도 함께 고려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