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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트럼프의 '나루토' 패러디 사용에 강력 항의

2026-06-15 17:00:45.468+00

일본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나루토' 이미지 사용에 대한 공식적 항의를 제기했다. 일본 외무성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물과 관련하여 주일 미국 대사관에 여러 차례 항의 편지를 전달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게시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나루토'의 주인공 모습으로 그려져 있었고, 주황색 의상을 입고 닌자 손동작을 수행하는 장면이 포함되었다.

일본 정부는 저작권 보호를 강조하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오노다 기미 '쿨재팬' 전략 담당상은 기자회견에서 "저작물 사용 시 권리자의 허가를 받는 것은 기본 원칙"이라며 "이는 사용자나 공공기관의 지위와 상관없이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입장은 일본이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국가 이미지 및 수출 산업의 핵심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트럼프 행정부의 일본 콘텐츠 무단 사용에 대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에는 백악관 공식 SNS 계정에서 이란 공습 장면과 일본 애니메이션 '유희왕'의 영상을 교차 편집한 내용이 게시되어 논란이 일어났다. 당시 '유희왕' 저작권사 측은 "원작자와 제작진은 해당 영상과 무관하며, 어떠한 지식재산권 사용 허가도 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다.

일본 만화 팬들도 이 같은 트럼프의 이미지 도용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많은 팬들이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를 통해 '드래곤볼', '유희왕', '나루토' 등의 이미지를 무단 사용한 백악관 공식 SNS 계정에 대한 항의를 요구하는 청원을 진행했으며, 이 청원에는 2만 명 이상의 서명이 있었다.

일본 정부는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가 '쿨재팬' 전략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일본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패러디 사건은 이러한 저작권 문제와 문화적 자산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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