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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 160엔선 위협 지속…미국 달러 강세로 어려움 가중

2026-06-05 10:30:45.65+00

일본 엔화가 심리적 저항선인 미국 달러당 160엔에 도달하며 사흘 연속 위협을 받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외환시장에 대한 추가 개입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반면 미국 달러는 중동의 긴장 상황으로 인해 안전자산으로 받아들여지면서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5일 일본 엔화는 장 초반 한때 달러당 160엔까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한 구두 개입을 지속했으나, 엔화는 3거래일 연속 160엔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160엔 선이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여부를 판단하는 기초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우리는 외환시장에 적절히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과도한 환율 변동에 대해서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엔화는 현재 4주 연속 약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 2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일본 정부는 최근 한 달간 약 730억 달러를 외환시장에 투입하여 환율을 방어하려 했으나, 그 효과는 크게 감소한 상태이다.

IG 시장분석가 토니 시카모어는 "높은 에너지 가격, 강력한 미국 경제 지표, 높은 미국 국채금리 등 복합적인 거시경제 환경이 현재 달러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다시 개입할 지 여부가 향후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와중에 미국 달러 강세가 일본 정부의 대응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최근 레바논의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의 휴전 제안을 거부하고, 이란과의 관계가 악화되는 등 중동 지역에서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과 미국 간의 충돌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서,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또한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일본 정부는 4월 실질임금이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고 발표하며, 이는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온 것이다. BOJ는 이러한 임금과 물가의 상승이 금리 인상의 전제 조건으로 보고 있다.

외신들은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하지 않는 한, BOJ가 오는 15~16일에 열리는 금융 정책 결정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도 최근 "중동 정세가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금리 인상의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일본의 기준 금리는 약 0.75%로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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