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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식품업계, 나프타 공급 차질로 포장재 위기 직면

2026-04-28 11:30:47.743+00

일본 식품업계에서 포장재 수급 불안으로 인해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중동 지역의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이 어려워지면서 나프타 공급이 흔들리게 되었고, 이로 인해 플라스틱 용기 및 포장재 인쇄에 필요한 원자재의 확보가 매우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일부 기업에서는 상품 판매 중단이나 '무인쇄 포장'을 검토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27일 니혼게이자이 신문과 국민생활산업·소비자단체연합회(생단련)의 발표에 따르면, 생단련은 최근 회원 기업을 대상으로 긴급 조사를 실시하였다. 이 발표에 따르면 응답한 기업의 44%가 이미 나프타 부족으로 인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하였고, 31%는 향후 3개월 이내에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타격을 입었거나 단기간 내에 영향을 예상하고 있는 기업은 전체의 75%에 달하며, 응답 기업 중 77%는 나프타 유래 원재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알렸다.

소매업계에서도 판매 차질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중견 식품업체는 전국 소매점에 푸딩을 공급하고 있는데, 다음 달 초부터 푸딩용 플라스틱 용기를 안정적으로 납품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확정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해당 업체는 "만약 용기 공급이 중단된다면 제품 판매를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포장재 인쇄 문제 또한 심각한 변수가 되고 있다. 나프타 기반 용제의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제품명이나 원재료명을 직접 인쇄할 수 없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한 음료업체는 다음달 하순부터 유산균 음료 15종의 포장 용기 인쇄를 중단하기로 결정하였다.

가격 부담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미쓰비시케미컬그룹은 식품 포장용 필름의 가격을 20% 이상 인상하였고, DIC 그래픽스와 아티엔스 등 인쇄 잉크 업체들도 잇달아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외식 업계에서는 가격 인상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지만, 화학업계는 원가 부담을 반영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나프타를 원료로 사용한 기초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관계자는 "현재 나프타 조달 가격이 평소의 약 2배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일부 기업들은 플라스틱 용기를 대체할 수 있는 소재를 찾고 있지만, 단기간에 전환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중견 규모 업체가 많은 식품·음료 업계에서는 포장 설비와 생산 공정을 동시에 변경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다.

생단련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25%는 현재의 상황이 지속될 경우 사업의 지속 가능성이나 실적, 운영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닛케이는 "다음달 이후로 상품 판매 중단이나 인쇄 없는 포장 제품이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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