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도권 기록적 폭우로 공항에 7000명 발이 묶여, 한국인도 상당수 포함
2026-08-14 03:00:42.25+00
일본 수도권에 발생한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교통망이 마비되면서 7000명에 달하는 이용객들이 공항에 갇히는 사태가 발생했다. 13일 늦은 시간부터 14일 새벽까지 이어진 집중호우로 인해 최소 4명이 사망하고, 고속도로가 침수돼 교통이 마비되었다. 기상청은 이 지역에 최악의 집중호우 경보를 발령하며 토요일 오전까지 뇌우 주의보를 유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바현에서는 한 시간 동안 115mm 이상의 비가 내렸으며, 이는 8월 한 달 평균 강우량과 맞먹는 수치다. 나리타공항의 상황은 특히 심각하다. JR 전철, 게이세이 전철, 공항버스 및 택시 운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공항 내 7000명이 발이 묶인 채로 대기하고 있다. 지바현 정부는 17개 시설을 임시 체류 장소로 제공했으나 이곳에 머물 수 없는 승객들은 공항 로비에서 밤을 지새우는 상황이다. 공항 측은 이들에게 침낭, 비스킷, 물 등의 구호 물품을 나눠줬으나, 대부분의 식당이 문을 닫아 불편함이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폭우로 인해 전국 곳곳에서 도로가 침수되어 주요 고속도로도 통행 금지 상태다. 지바도가네도로와 히가시칸토자동차도, 게이요도로 등에서 통행이 막혔다. 공항 측은 오전 5시 30분부터 스카이 액세스선의 운행을 재개하였고, 혼잡을 피하기 위해 전좌석 지정석 운영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구간에서 긴 줄이 이어지기 때문에 공항 리무진 버스를 예약하는 등 다른 대체 수단을 고려하는 승객도 많아진다. 현재까지는 버스 리무진이 취소될 것이라는 안내는 없지만, 고속도로 상황에 따라 이어질 운행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나리타공항 측은 고객들에게 온라인 구매를 통해 취소된 스카이라이너 운행 편에 예약할 수 있음을 안내하고 있다.
JR이 발표한 운행 계획에 따르면, 특정 구간에서 정오 이후부터 운행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일부 구간은 복구에 시간이 걸려 정확한 예정일정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또한, 주요 특급 열차인 사자나미, 와카시오, 시오사이는 종일 운행을 중단하며, 나리타 익스프레스(N'EX)도 오후 3시까지 운영 보류가 결정되어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소셜 미디어 상에서는 한국 방문객들이 공항 내 상황을 공유하며 생긴 불편함을 서로 위로하고 정보를 주고받고 있다. 일본 기상당국은 태풍에서 약화된 열대저기압과 고기압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나리타, 후쿠시마, 센다이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들 또한 악천후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