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bis Logo

일본 생필품 가격 최대 15% 인상…중동 공급난 여파

2026-05-19 11:00:43.729+00

일본은 중동 지역의 정세 악화와 이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생리대와 기저귀 등 위생용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발표가 나왔다. 주요 제지 및 생활용품 제조사들은 이 같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 조정에 나서고 있다.

19일 일본의 NHK와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대형 제지 회사인 다이오제지는 올해 8월부터 자사 제품의 가격을 평균 15%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가격 인상은 '엘리에르' 브랜드로 판매되는 화장지, 키친타월, 기저귀 및 생리용품 모두에 적용된다.

이 회사는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연료비와 물류비가 상승하고, 포장재 및 패키지 인쇄용 잉크 가격도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가격 인상 이유로 들었다. 다이오제지는 "안전하고 고품질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현재의 가격 체계를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원재료와 자재 재고는 적정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어 안정적인 공급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일본의 생활용품 제조업체 카오는 9월 이후 생리용품과 종이 기저귀 가격을 인상하기 위해 소매업체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며, 유니참도 7월 이후 종이 기저귀와 생리용품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유니참 측은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가격에 반영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가격 인상의 배경으로는 원유에서 추출한 나프타를 원료로 사용하는 원재료 가격의 급등이 있다. 중동 정세의 악화로 나프타 공급의 지연이 생필품 전반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결국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생리용품과 기저귀 제조에 사용되는 원재료는 부직포와 고흡수성 수지 등이 있으며, 세제 및 화장품의 주요 성분인 계면활성제도 나프타 기반의 원료가 많아 이번 사태의 여파는 더욱 광범위하다.

일본 유통업계는 중동 공급망에서 오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비재의 포장을 변경하는 등 발 빠른 대응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의 대형 제과업체인 가루비는 25일부터 일부 과자 제품의 포장을 기존 컬러 인쇄에서 흑백 2색 인쇄로 변경할 예정이며, 이는 나프타의 공급 불안이 인쇄용 잉크 공급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같은 일련의 조치는 소비자들에게 큰 경제적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일본 내 생필품 가격 상승 세가 더욱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른 컨텐츠 보기

일본 생필품 가격 최대 15% 인상…중동 공급난 여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