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백악관의 전쟁 홍보 영상에 닌텐도 콘텐츠 무단 사용 비판
2026-04-17 16:01:24.123+00
미국 백악관은 최근 이란 전쟁 홍보 영상을 제작하면서 일본의 인기 게임인 닌텐도의 '위(Wii)' 게임 화면을 패러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며, "공적으로 기관일지라도 승낙 없이 저작물을 무단 복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영상의 내용에 대해서는 특별한 평가를 내리지 않았으나, 저작권 문제를 강조했다.
해당 영상은 백악관이 지난달 13일 소셜 미디어 플랫폼 엑스(X, 옛 트위터)와 유튜브에 게시한 것으로, 게임 속 캐릭터가 골프 홀인원이나 야구 홈런을 기록한 후 곧바로 미군의 이란 공습 장면이 이어지는 형식이다. 더불어 볼링 스트라이크 직후 폭탄이 터지는 장면과 '스트라이크'라는 자막이 교차 편집되어 전쟁과 게임을 결합한 콘텐츠가 제작되었다.
교도통신은 이 영상이 닌텐도의 허가를 받았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으며, 백악관은 과거에도 일본의 애니메이션 영상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달 공개된 또 다른 이란 전쟁 홍보 영상에서는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유희왕'의 장면이 포함되었고, 이에 대해 유희왕 측에서는 영상 사용에 대한 승낙이 없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해당 홍보 영상은 영화 '아이언맨'의 유명한 장면으로 시작하여 '글래디에이터', '브레이브 하트', '탑건', '존 윅', '슈퍼맨', '트랜스포머', '데드풀' 등 다양한 할리우드 영화 장면이 이어진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실제 미군의 이란 공습 장면이 편집되어 전투의 긴박감을 강조하고 있다.
영상의 말미에는 비디오 게임 및 실사 영화 시리즈인 '모탈 컴뱃'에서 차용한 '완벽한 승리'라는 음성 효과가 사용되며, 영화 '트로픽 썬더'의 감독인 벤 스틸러는 SNS를 통해 이 영상의 사용을 허락한 적이 없다며 "전쟁을 영화와 같은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력히 비판하고 영상 삭제를 요구하기도 했다.
일본의 저작권 문화와 저작물 사용에 대한 높은 민감성이 드러나는 이번 사건은 국제 저작권 문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있다. 특히, 창작물과 관련된 무단 사용이 가져오는 법적인 문제와 문화적 갈등이 더욱 중요해 졌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