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bis Logo

일본 가미코치에서 발견된 한글 쓰레기, 관광 환경 악화 우려

2026-08-09 19:30:48.279+00

일본 나가노현 마쓰모토시에 위치한 가미코치에서 한글이 표기된 쓰레기가 대량 발견되면서 환경 문제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곳은 인기 있는 트레킹 명소로, 최근 산장 측은 관광객의 증가에 따라 무단 투기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가미코치의 ‘도쿠사와엔’ 산장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여름 등산철을 맞아 많은 고객이 방문하는 동시에 쓰레기 무단투기 또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경기 안산시의 20ℓ 종량제 봉투가 등장하며, 그 안에는 종이, 플라스틱, 캔, 병 등이 분리되지 않고 섞여 있었다. 특히 김치, 라면, 고기와 같은 한국 식품으로 추정되는 음식물 쓰레기 또한 포함되어 있어 이목을 끌었다. 산장 측은 "이번에 수거한 쓰레기 중 대부분이 한글 라벨이 달린 품목이었다"면서 "쓰레기를 수거할 때마다 슬픈 마음이 든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산장 측은 특정 국적의 방문객들만을 비판하지는 않았다. 그들은 "대부분의 고객과 일본인들은 규칙을 준수하고 자연을 존중한다"며 "가미코치는 모든 이의 소중한 자연유산이다"라고 강조하고, 방문객들에게 규칙을 준수해 줄 것을 요청했다.

가미코치는 일본 주부산악국립공원 내에 위치하며, 해발 약 1500m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명승지 및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대표적인 자연 관광지다. 지난해에는 약 166만 명이 가미코치를 찾아왔으며, 이는 22년 만에 연간 방문객 수가 160만명을 넘은 것으로, 이 중 외국인 숙박객도 2만명을 초과하여 2017년 대비 두 배 증가한 수치이다.

하지만 이처럼 관광객 수가 급증함에 따라 쓰레기 무단투기 외에도 조난 사고, 탐방로 외 출입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 현상으로 연결되고 있다. 일본 마쓰모토시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2028년부터 방문객들에게 '이용자 부담금'을 부과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는 환경 관리 및 안전 대책을 위한 재원 확보의 일환이다.

2024년부터 문화재보호법에 따른 관리단체로 지정될 예정인 마쓰모토시는, 최근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90% 이상의 방문객이 이 부담금 도입에 찬성했다. 환경 보호와 안전을 위해 관광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다.

다른 컨텐츠 보기

일본 가미코치에서 발견된 한글 쓰레기, 관광 환경 악화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