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1년 만에 금리 1%로 인상…'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위험 낮아'
2026-06-16 15:00:51.302+00
일본은행(BOJ)이 기준 금리를 31년 만에 1%로 인상하면서 금융 시장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2024년 8월처럼 글로벌 금융 시장을 혼란에 빠뜨린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쇼크"의 재발 가능성은 낮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번 금리 인상은 시장에서 미리 예고되었던 터라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이고, 동시에 유가 하락이 엔화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치다 신이치 BOJ 부총재는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와 같은 전망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DBS그룹리서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톄잉도 "이번 금리 인상은 시장에서 이미 적지 않게 반영된 상황이며, 급격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그는 엔화 약세와 대규모 엔화 순매도 포지션이 존재하지만, 현재의 시장 환경은 2024년과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저금리인 엔화를 활용하여 미국 주식 및 채권 등의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2024년 8월 BOJ의 금리 인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시작되었고, 이는 글로벌 증시의 급락으로 이어졌다.
BOJ의 금리 인상 직후에도 엔화는 달러당 약 160엔의 범위에서 변동하며 큰 상승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기준금리 결정 전에 잠시 강세를 보였던 엔화는 그 이후로 반납한 상태다.
미쓰이스미토모DS자산운용의 최근 보고서에서도 BOJ의 금리 인상 및 국채 매입 감액 중단 조치가 시장에서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로 인해 일본 주식 시장과 국채 시장, 엔 시세에서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련 전문가들은 이제 BOJ의 추가 금리 인상 속도와 미국의 통화 정책 방향성이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노무라증권은 BOJ가 향후 반년마다 25bp씩 금리를 인상해 정책 금리를 1.5%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금리 인상은 일본의 기준금리가 1%를 넘는 것은 1995년 9월 이후 처음이며, BOJ는 2024년 3월에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한 바 있다. 이번 인상은 약 6개월 만에 이루어진 결정으로 앞으로의 금융 시장에 미칠 여파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