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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 심해 7000m에서 발견된 1200㎞에 걸친 거대 고래 공동묘지

2026-06-11 01:31:18.3+00

인도양 남동부 심해의 깊은 곳, 4600m에서 7000m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약 530만 년 전부터 현재에 이르는 거대한 고래 공동묘지가 발견되었다. 이 발견은 현재까지 알려진 고래 사체 집적지 중 가장 깊고 광범위한 것으로, 심해 생태계 및 고래 진화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중국과학원의 펑샤오퉁 박사가 이끄는 이탈리아·뉴질랜드 공동 연구팀에 의해 진행되었으며, 연구 결과는 권위 있는 과학 저널 '네이처'에 발표되었다. 연구팀은 인도양에 위치한 '디아만티나 구역'의 해저에서 1200㎞가 넘는 범위에 걸쳐 고래 공동묘지를 확인했다. 이곳은 고래 화석과 고래 낙하 흔적이 485군데에 존재하며, 그 중 5곳에서는 다양한 생물 군집이 확인되었다.

특히 '고래 낙하' 생태계는 죽은 고래의 사체가 가라앉아 새로운 생물의 서식처가 되는 현상으로, 이곳은 심해의 독특한 생물 다양성을 지탱하는 오아시스 역할을 한다. 기존에도 다양한 해양 생태계에서 70여 곳이 발견되었지만, 그 분포가 지역적으로 고르지 않아 실제 생태계에 대한 이해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구팀은 지난 2023년 탐사선 펀더우저호를 이용해 이 지역을 살펴보던 중 처음으로 수심 7002m에서 고래 화석을 발견했으며, 이후 32차례의 잠수 조사를 통해 고래 화석과 낙하 흔적을 확인하였다. 가장 깊은 곳에서 발견된 고래 사체는 수심 6789m에 위치한 부리고래였으며, 여러 가지 독특한 생물 군집이 그 주변에서 관찰되었다. 이들은 뼈를 파먹는 벌레와 화학합성 세균 등이 포함되어 있다.

화석들 중 다수는 심해 잠수에 최적화된 부리고래 표본으로, 앤드루스부리고래와 끈이빨부리고래를 포함한다. 또한, 새로운 멸종 부리고래 종인 '프테로세투스 디아만티나이'도 발견되었다. 연구팀의 동위원소 연대 측정 결과에 따르면, 가장 오래된 화석은 약 526만 년 전의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적어도 플라이오세 전기인 530만 년 전부터 이 지역에서 고래가 자연적으로 사라지며 생태계에 기여해왔음을 시사한다.

이번 발견은 고래 낙하 생태계의 깊이를 기존보다 2500m 이상 확장한 결과로서, 이러한 생태계가 심해 화학합성 생물군의 진화 및 분산을 촉진한다는 가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연구팀은 "일부 심해 해저는 고래목 동물의 진화를 추적할 수 있는 귀중한 화석 기록의 보관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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