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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의 이주노동자 참극, 차량 방화 사건으로 4명 사망

2026-06-04 06:30:40.951+00

이탈리아 남부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해 이주노동자 4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건은 1일 칼라브리아주 코센차 인근 아멘돌라라의 한 주유소에서 발생했으며, 현지 CCTV에는 두 명의 남성이 미니밴에 인화성 액체를 붓고 불을 붙인 뒤 탑승자들의 탈출을 막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이 차량에는 농장에서 딸기 수확을 마치고 돌아가던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국적의 이주노동자들이 탑승하고 있었다.

사망한 희생자는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남성 3명과 파키스탄 국적의 남성 1명으로, 유효한 체류 허가를 가진 손쉬운 비행기 탑승자들이다. 생존자인 모하마드 타지 알라미야르(35)는 자신과 동료들이 체불임금과 운송비 문제를 제기한 직후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가해자들은 총과 칼로 위협했다고 전했다. 지금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이탈리아 검찰은 방화와 다중·가중 살인 혐의를 적용하여 두 명의 용의를 조사하고 있다.

이 사건은 이탈리아 농업 분야의 착취 구조인 '카포랄라토'의 문제를 다시 부각시켰다. 이 제도는 중개인들이 이주노동자들에게 저임금과 열악한 고용 조건을 강요하고, 교통 및 숙소 등을 통해 임금을 착취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는 약 23만 명의 농업 노동자가 이러한 착취 상태에 놓여 있으며, 이는 농업 노동자의 4명 중 1명에 해당한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 사건에 대해 분노를 표하며, "이탈리아는 폭력과 야만에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법의 심판대에 관련자들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탈리아 내 최대 노동조합인 CGIL은 이번 사건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공포"라고 규탄하고, 농촌 지역에서의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지 종교계와 시민단체들은 이를 '현대판 노예제'라 비판하며, 지속적인 진상 규명과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 사건으로 이탈리아의 이주노동자들의 법적 지위와 권리에 대한 논의가 다시금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으며, 앞으로의 사회적 변화와 제도 개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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