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할머니의 느린 삶, Z세대의 건강 트렌드로 부각되다
2026-05-01 02:01:52.38+00
요즘 Z세대 사이에서 이탈리아 할머니의 일상, 즉 '노나맥싱(nonnamaxxing)'이 건강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노나맥싱은 비싼 영양제를 복용하거나 복잡한 운동법보다도 일상 속에서 간단하고 반복적인 습관에 집중하는 생활 방식을 지칭한다. 이로 인해 노나맥싱은 비용이 들지 않고 지속 가능한 웰니스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노나맥싱은 소셜미디어 플랫폼 틱톡을 통해 확산된 라이프스타일로, '노나(nonna)'라는 단어에서 유래하여 이탈리아 할머니의 삶을 따라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 웰니스 트렌드와는 달리, 복잡한 자기 관리보다는 소박한 일상 습관에 치중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킨케어 브랜드 '탤로우 트윈스(Tallow Twins)'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이 트렌드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물건을 적게 소유하는 것, 신선한 식자재 사용, 타인에게 미소 짓기, 가족과 친구에게 음식을 만드는 등의 실천 방법이 포함되어 있어 많은 호응을 얻었다.
노나맥싱은 느리고 의도적인 삶을 지향하며, 가족과 함께 식사하고, 매일 걷고, 정원을 가꾸는 전통적인 생활 방식을 바탕으로 한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사람들과 직접 대면 교류하는 것 역시 중시된다. 정신 건강 전문가인 로리 싱어는 이러한 생활 방식이 심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한다. 그는 디지털 기기 사용을 줄이고 사람들과의 대면 교류를 늘리는 것이 정신 건강에 더욱 좋다고 설명하며, 디지털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자존감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0년 국제 학술지 '미국 예방의학 저널'에서는 하루에 15분의 빠른 걷기만으로도 조기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발표했으며, 직접 요리하는 문화가 신체적 및 정신적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이탈리아는 세계에서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이며, 지중해에 위치한 사르데냐는 100세 이상 인구 비율이 높은 '블루존'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탈리아 할머니의 삶이 각별히 주목받는 이유이다.
노나맥싱의 확산 배경에는 Z세대의 사회적·심리적 환경 변화가 자리잡고 있다. 심리치료사 도리엘 자코브는 Z세대가 디지털 자극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생산성을 중시하는 환경에서 자라온 데 반해 경제적 불안이 더해지면서 노나맥싱과 같은 단순함을 추구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한다. 이는 불안정한 사회 속에서 정서적 연결과 단순한 생활을 원하는 욕구를 반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