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윤 리노공업 대표, 다음 달 8600억 규모 블록딜 매각 계획 밝혀
2026-04-24 09:30:20.872+00
리노공업의 창립자이자 대표인 이채윤이 다음 달 자신이 보유한 리노공업 지분의 약 9%에 해당하는 700만 주를 8631억원에 매각할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 대표는 5월 26일부터 6월 24일까지 30일간 보통주를 시간외 매매 방식으로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주식 처분 단가는 전날 종가인 12만3300원을 기준으로 산정됐다.
이 매각이 완료되더라도 이채윤 대표의 최대주주 지위는 유지된다. 매각 후 이 대표의 지분율은 34.66%에서 25.48%로 약 9%포인트 줄어들 예정이다. 리노공업은 이번 거래의 목적을 '보유 주식 매각을 통한 자산 운용'으로 설명했으며, 이 대표의 나이가 75세인 만큼 승계와 관련된 거래라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블록딜 예고로 인한 시장 반응은 다소 부정적이다. 이날 정규장에서 리노공업 주가는 0.89% 상승하여 12만4400원에 마감했으나, 애프터마켓에서는 7% 이상 급락세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최대주주의 대규모 매도 예고는 투자자에게 부담으로 작용, 주가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 예고된 매도 물량이 발행 주식의 9%를 초과하는 규모여서, 물량 수급에 따른 부담이 우려되고 있다.
리노공업은 반도체 부품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1978년 설립되었으며 2001년에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최근 들어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 덕분에 올해 들어 주가는 20% 상승했다. 지난해 매출은 3725억원으로 33.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70억원으로 42.5%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러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블록딜 소식은 시장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