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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투자 전략의 변곡점: ‘한국의 버핏’의 예언

2026-06-16 09:01:20.592+00

한국의 가치투자 전문인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이 최근 투자 트렌드의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그는 ‘한국의 버핏’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으며, 고객의 돈을 잃는 날에는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책임감을 느끼는 펀드매니저이다. 이 의장은 39년 여간 가치투자를 해오며 한국 시장이 어떤 면에서 가장 어려운지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들을 털어놓았다. 그는 한국 시장에서 가치투자가 어려운 이유로 주주가 정당한 몫을 보장받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최근 들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함께 상법 개정, 기업의 주주환원 확대 등이 맞물리면서 한국 증시가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과거의 어려웠던 시기를 떠올렸다. 2010년대 중반부터 코로나19 이전까지는 이른바 ‘밸류트랩’이라고 불리는 시기가 있었는데, 이 시기에는 성장주와 플랫폼 기업이 시장을 지배하고, 가치주는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르지 않는 상황이 계속됐다.

“실적은 계속 개선되었으나 주가는 제자리에 있었습니다. 가치가 반영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지만, 예상보다 더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그는 2015년 이후의 한국 증시가 복잡한 지배구조와 낮은 주주환원 정책으로 인해 가치주 투자자에게 혹독한 시기를 안겼다고 회상한다. 이러한 경험은 그로 하여금 시장 구조의 한계를 이해하게 했다고 언급했다.

상법 개정에 대해 그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주주의 비례적 권리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제도가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실적이 좋아져도 소액주주가 이익을 충분히 누릴 수 없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 등의 정책이 개선되어 주주환원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보고 있다.

그는 삼성전자를 대표적인 가치투자 사례로 꼽았다. 2021년에 라이프자산운용을 설립한 이후 반도체 업황 둔화와 실적 부진이 우려되었지만, 그는 이를 오히려 기회로 바라봤다. “일시적인 이유로 주가가 하락할 때가 가장 좋은 투자 기회입니다.” 그는 삼성전자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경쟁력과 막대한 현금창출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인공지능(AI) 시대에 부합하는 성장성을 지니고 있다고 확신했다.

그의 투자 전략은 단기적 실적보다는 기업의 장기 경쟁력과 내재가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는 삼성전자 주식을 6만원대에 매입하며 “가치투자의 핵심은 좋은 기업을 충분히 저렴한 가격에 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그의 대표 펀드는 누적 수익률 406.97%를 기록하며, 한국 증시의 평균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는 향후 10년의 투자 키워드로 ‘금반지’라는 새로운 표현을 제안했다. 이는 금융, 반도체 및 지주회사의 앞 글자를 따온 것으로, 이채원 의장은 이러한 분야들이 미래의 성장성을 이끌 것이란 확신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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