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마일 오마르 겔레 대통령, 97.8%로 6선 재선 성공하며 2031년까지 계속 재임
2026-04-12 07:30:56.625+00
동부 아프리카 지부티에서 27년째 대통령직을 맡고 있는 이스마일 오마르 겔레(78)가 6선에 성공하면서 2031년까지 재임할 수 있게 되었다. 겔레 대통령은 진보인민연합(RPP) 소속으로, 최근 실시된 대선에서 무려 97.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승리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선은 유권자 25만여명이 등록했으며, 전체 투표율은 80.4%로 집계되었다. 겔레 대통령의 유일한 상대인 모하메드 파라 사마타르 통합민주중심(CDU) 대표는 2.2%에 그쳤다. 이번 선거 결과는 시작 전부터 겔레 대통령의 승리가 예고되었으며, 사마타르 후보는 의회 의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였다. 겔레 대통령은 공식 결과 발표 전에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승리를 미리 알리기도 했다.
겔레 대통령은 1999년부터 권력을 쥐고 있으며, 지난 2010년 개헌으로 3선 제한이 폐지되었고, 지난해에는 대선 출마에 대한 연령 제한인 75세가 삭제되며 6선 도전의 길이 열리게 되었다. 그는 지난 2021년 대선에서도 97% 이상의 득표로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지부티의 정치 구조는 여당 중심으로 고착화되어 있으며, 현재 집권당인 진보인민연합(RPP)은 의회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권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겔레 대통령은 항구 운영 및 물류 허브 개발을 통해 경제 성장을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지만, 표현의 자유 제한 및 야당의 활동 위축으로 인한 민주주의 후퇴에 대한 비판도 받고 있다.
지부티는 1977년 독립 이후 두 명의 대통령만이 통치해온 나라로, 초대 대통령 하산 굴레드 압티돈과 겔레 대통령이 그것이다. 이런 장기 집권 체제가 정치적 안정성을 가져다주었다는 평가와 함께, 정치적 다양성 부족과 인권 문제 심화에 대한 지적도 존재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집권한 대통령은 기니의 테오도로 오비앙 음바소고로 46년째 권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카메룬의 폴 비야(43년), 콩고공화국의 드니 사수 응궤소(42년), 우간다의 요웨리 무세베니(39년) 등도 장기 집권을 이어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대통령과 총리를 겸직한 기간을 포함하면 1999년부터 집권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