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레바논, 임시 휴전 합의…평화 협정의 기회가 열리나
2026-04-17 00:00:41.913+00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열흘간의 공식 휴전에 합의하며 양국 간 전투가 일시 중단된다. 이 조치는 이란과의 갈등 중재를 위한 미국-이스라엘 협상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와이넷 등의 보도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한 레바논과의 임시 휴전이 평화 협정을 체결할 역사적인 기회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안보 관계 장관 회의 직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레바논과 역사적인 평화 협정을 체결할 기회를 맞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협정을 진전시키기 위해 나와 레바논 대통령을 초청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 몇 주 동안 레바논 측에서 이스라엘과의 직접 평화 회담을 제안하는 이례적인 제스처가 있었음을 언급하며, 이는 4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자신이 그 요청에 응답해 임시 휴전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과의 협상에서 두 가지 핵심 요구사항을 제시할 예정이다. 첫째는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 둘째는 지속 가능한 평화 협정 즉, 힘을 통한 평화이다. 그러나 네타냐후는 헤즈볼라 측이 요구한 이스라엘군의 국경 밖 전면 철수와 상호 공격 중단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았으며, 레바논 남부 10㎞ 폭의 확장된 안보 구역에 계속 주둔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바논의 나와프 살람 총리는 SNS를 통해 "전쟁 시작 이후 우리가 추구해 온 핵심적 요구가 실현됐다"라며 휴전 합의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나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의 전화 통화를 거부하며 휴전 발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AP통신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휴전의 조건에 대해 레바논 전역에서 포괄적이어야 하며 이스라엘군의 자유로운 이동이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레바논 영토에 이스라엘군이 남아있다면 이는 레바논 국민에게 저항할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며, 이스라엘의 철군을 압박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레바논 의회 의장인 나비 베리 또한 피란민들에게는 "휴전 협정 발효 이후 상황이 더 명확해질 때까지 고향으로의 귀환을 잠시 미뤄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서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임시 휴전 합의 사실을 전하며, 1983년 이후 두 나라 간 첫 회담을 위해 네타냐후 총리와 아운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초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1948년 이래로 사실상 전쟁 상태를 지속해왔으며, 이번 합의는 최근의 긴장을 완화할 중요한 기회로 평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