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과의 대화 시작… 트럼프의 압박으로 전략 변화
2026-04-10 02:31:09.862+00
최근 이스라엘은 레바논 정부와의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공습 자제를 요청하며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파괴하지 말라는 경고를 한 뒤 일어난 변화로 분석된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 상황은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란과의 협상에도 새로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레바논 정부와의 꼭 필요한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미국의 중재 하에 다음 주 워싱턴 D.C.에서 열릴 예정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레바논 측의 요청에 따라 직접 협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해당 대화는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와 양국 간 평화 관계 구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전까지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레바논을 공격한 바 있다. 이란 측은 이러한 행위가 휴전협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해 종전 협상이 전체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스라엘의 입장 변화에 대해 레바논 측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조지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과는 별개로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경고와 요청이 이스라엘의 공습 자제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그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했으며, 공습 자제를 요청했다. 이란과의 평화 협상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하며 이란 지도자들이 회담에서의 발언과 언론에 비친 태도가 다르다고 언급했다.
이번 협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반복적인 레바논 공격이 종전 협상의 장애가 될 것이라고 걱정했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의 급등과 지지자들의 불만을 초래할 수 있는 이란 전쟁을 빨리 종식시키고 싶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네타냐후 총리 역시 미국과의 파트너십을 매우 중요한 정치적 기반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의 경고를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강화에 대한 새로운 선언은 종전 협상에 또 다른 장애물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 수준을 강화하겠다고 발언하며 전쟁으로 인한 피해 배상 요구와 함께 이란의 승리를 강조했다.
이란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과하는 선박의 수를 제한하고 있으며, 통행료를 부과하는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조치는 국제 무역 및 유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조치에 대해 강력한 반발 입장을 표명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종전 협상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파키스탄에서 열릴 종전 협상 회의에서 이미 미국과 이란 간의 상반된 요구가 대두되고 있으며, 휴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