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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똑같은 후보, 선거 출마 불가 판정…알래스카 선거에 불거진 논란"

2026-06-16 16:31:06.664+00

미국 알래스카에서 현직 상원의원과 동일한 이름과 정당을 가진 또 다른 후보가 같은 지역구 선거에 출마를 시도했으나, 선거관리국의 불허 판정을 받으며 논란이 일고 있다. 선거관리국은 유권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고의적인 시도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하며 출마 자격을 부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이러한 결정이 참정권 침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은 알래스카 선거관리국이 69세의 전직 교사인 공화당원 댄 설리번(Dan Sullivan)의 8월 예비선거 출마 자격을 불허했다고 보도했다. 이 후보는 알래스카주 현직 상원의원인 댄 설리번과 이름과 정당이 동일하다. 만약 그의 출마가 허용될 경우, 투표용지에는 '공화당 댄 설리번'이라는 표기가 나란히 올라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캐럴 비처 알래스카 선거관리국장은 "이번 출마 선언이 의도적으로 유권자에게 혼란을 주고 투표의 공정성을 훼손하려는 목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설리번 측에 이와 관련한 서한을 보냈다. 그가 과거 유권자 등록 시 '대니얼 J. 설리번 주니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이번에는 '댄 설리번'이라고 변경한 점과 출마 직전 공화당으로 당적을 변경한 점에서 고의성이 의심된다는 입장이다.

비처 국장은 "예비선거 투표용지는 오는 28일 인쇄될 예정이며, 도전자는 이번 판정에 대해 항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직 설리번 의원과 공화당 측 역시 도전자 설리번의 출마에 반대하며 그가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출마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공화당 소속 낸시 달스트롬 알래스카 부지사는 그가 다른 선거 캠프와 협력하여 유권자를 혼란스럽게 하여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반면에 설리번 측은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으며,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출마 자격 요건을 충족했으며, 현직 상원의원의 지난 12년간 의정 활동에 불만이 있어 출마를 결심했다고 주장하였다. 최근 인터뷰에서는 비슷한 이름의 후보로서 "(그저) 운명일 뿐"이라고 언급하며 과거 공화당 소속으로 변경한 이유는 고인의 아버지가 보수 성향의 진정한 공화당원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2일 알래스카 주노에서는 알래스카 선거관리국의 출마 불허 결정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 참가자인 벤 뮤즈는 "후보 이름을 구분하기 위해 중간 이니셜을 사용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며, 이 사안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릴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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