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나만 빼고 다 부자" 조급해진 개미들 '우르르'…경고 날린 외신
2026-06-18 21:00:47.356+00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밈(Meme) 주식'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전통적인 가치 평가보다는 투자 심리와 파생상품 거래가 주가를 더욱 크게 좌우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 오피니언의 칼럼니스트 슐리 렌은 이러한 현상을 설명하며 최근의 밈 주식 열풍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그리고 스페이스X와 같은 대형 기술 기업으로까지 확산됐다고 언급했다.
렌은 이들 기업의 공통점으로 '전통적인 가치평가가 어렵다'는 점을 꼽았다. 즉, 기업 실적보다 투자자들의 심리와 기대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스페이스X는 현재의 실적보다도 미래 비전인 '화성 개척'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에 기여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머스크 프리미엄'을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고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반도체 업황의 변화에 따라 적정 가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일반적인 평가 기준을 적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023년 초 26배에서 현재 8배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러한 변동성은 투자자들에게 큰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렌은 파생상품 거래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예를 들어, 옵션 거래가 폭증하면 이를 판매한 금융 회사들이 주식을 추가로 매수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이는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감마 스퀴즈'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 최근 스페이스X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거래 가능한 주식이 적은 상황에서 옵션 거래가 집중되어 주가의 변동성이 커졌다.
또한 한국 시장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흐름이 관찰되고 있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증가하면서 파생상품 거래가 급증하고, SK하이닉스의 거래량 중 약 60~70%가 파생상품 운용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구조를 이해하지 못한 개인 투자자들은 큰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반면, 렌은 이번 밈 주식 열풍을 단순히 과거의 게임스톱 사태와 동일시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일부 금융사들이 스페이스X와 AI 반도체 산업에 대한 장기적인 긍정적 견해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분위기를 다소 지지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남들의 성공 사례만 보고 뒤늦게 투자에 뛰어들지 말고, 거대한 유동성 흐름에 무리하게 맞서 싸우지 말라"는 조언으로 자신의 주장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