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해협 통과 통행료 현금 징수 시작
2026-04-24 22:30:44.315+00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초대형 유조선에 대해 약 200만 달러의 통행료를 부과하고 이를 현금으로 수취하기 시작했다. 이란 국군은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가는 데 필요한 통행허가에 대한 대가로 이 통행료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란 중앙은행은 해당 금액이 현금 형태로 중앙은행의 단일 계좌에 입금되었다고 발표하였다.
이란 중앙은행은 "이 통행료는 실제로 현금으로 지급되었으며, 암호화폐로 수취할 것이라는 최근의 보도는 잘못된 정보"라고 밝혔다. 그러나 어떤 화폐가 사용되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일부 서방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통행료를 중국 위안화 또는 비트코인 등의 암호화폐로 수취하였다고 했지만, 이란 정부 내부에서는 자국 통화인 리알화로 통행료를 정식으로 징수하는 쪽으로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21일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주권 확립에 관한 법률’을 심의하고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자 하는 선박은 이란 정부에 적법한 서류를 제출하고 허가를 받아야 하며, 통행료는 이란 리알화로 지불해야 한다.
통행료의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역 언론에 따르면 화물의 종류, 크기, 그리고 선박 운항의 위험 요인 등을 고려하여 차등 부과되고 있다. 비공식적인 추정에 따르면 유조선의 경우 배럴당 약 1달러 수준으로 책정되어 있으며, 초대형유조선에 대해서는 최대 200만 달러(약 30억 원)까지 이를 수치로 나타내고 있다.
이란은 막대한 통행료 요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를 비롯한 일부 우호국에는 통행료를 면제해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젬 잘랄리 이란 대사는 러시아의 국영 통신사 리아노보스티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국가에 대해서는 면제 조치를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안보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이란은 우호국에 대한 예외 조치를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세계 해상 유조선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일시적으로 봉쇄하고, 나중에 안전 관리를 위해 통행료를 징수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