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선언… 내부 갈등이 종전 협상에 미치는 영향
2026-04-19 11:00:53.527+00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가 계속되고 있다는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을 재봉쇄하기로 결정하고 일부 유조선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진행 중인 종전 협상에 차질이 생기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해협 봉쇄 해제를 발표한 지 하루도 안 되어 군부가 다시 봉쇄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함으로써, 이란 내부의 온건파와 강경파 간 갈등이 드러나게 되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내부 분열이 향후 협상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19일 연합뉴스와 외신에서 보도된 바에 따르면, 이번 재봉쇄 조치는 이란의 정치 지도부와 군부 강경파 간의 인식 차이를 드러내는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중재 측에서는 이란과 미국이 유연성을 보여 합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고 판단하지만, 이란 내부에서는 협상에 반대하는 의견들도 만만치 않다는 점이 문제다.
특히, 최근 전쟁 후 세력이 강화된 이슬람혁명수비대가 협상에 대한 강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은 더욱 심각한 우려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윌슨센터의 이란 전문가 모하메드 아메르시는 "서방은 이란이 통일된 지휘 체계를 지닌 국가라고 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외교적 합의가 성사되더라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군사력을 지닌 세력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해협 개방 발표를 처음 한 주체는 군부가 아니라 아라그치 장관으로, 실용주의 성향의 외교관인 그는 종전 협상 의지를 나타내기 위해 이러한 발표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출신 마이클 싱은 "이 발표는 교착 상태에 빠진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한 신호로 해석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은 즉각적인 내부 반발을 초래했다. 걸프 해역의 선원들과의 통신 기록에 따르면, 자신을 혁명수비대 소속이라고 밝힌 인물이 해협이 여전히 봉쇄 상태에 있다는 사실을 알리며, 통과 시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소셜미디어의 트윗이 아닌 알리 하메네이의 명령을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의 타스님 통신도 아라그치 장관의 발표를 강하게 비판하며, 강경파 인사인 모르테자 마흐무디는 해당 발표가 국제 유가에 악영향을 미쳤고 미국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며 장관의 해임까지 요구했다. 내부에선 아라그치 장관이 사전 협의 없이 발표를 강행한 것에 대해 군부의 불만이 커지고 있으며, 혁명수비대가 전쟁 피해에 대한 복수 의지를 여전히 가지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내부의 긴장 분위기는 앞으로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것으로 기대되는 제2차 종전 회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긴 갈등의 중간에 있는 이란 내부의 파열음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