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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와 단계별 협상 제안…美 봉쇄선 돌파

2026-04-28 04:31:16.851+00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와 전쟁 종식을 위한 단계적 협의안을 제시한 가운데, 미국의 반응이 주목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포기를 전제가 없이는 종전 협상에 나서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란이 제시한 조건을 수용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이란 유조선이 미국의 해안 봉쇄선을 돌파한 사례가 보고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미국의 대이란 압박이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가 제안한 협의안은 총 세 단계로 나누어져 있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중단하고, 두 번째 단계에서 양국 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 및 전쟁 종료 합의가 이루어진 뒤, 마지막 세 번째 단계에서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지원하는 대리세력 문제에 대해 협상하자는 것이다. 즉, 이란은 협상의 초기 단계에서 군사적 긴장을 완화한 후, 이후에 핵 문제를 다루자는 입장을 제시하고 있다.

아라그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 중 미국과의 협상 재검토 의사를 표시하며, 외교적 해법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 역시 중동 지역의 평화를 위한 중재 의사를 표명하며, 이란과의 전략적 관계를 계속해서 강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제안에 대해 조직적으로 고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과 협의 후 이란의 제안을 즉시 거부하지는 않았지만, 이란이 진정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또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문제에 대해 명확한 '레드라인'을 설정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조만간 대통령의 직접 발언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란 측의 제안이 시간을 벌려 핵무기 개발을 지속하려는 시도임을 경고하며,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에 대해서도 강력한 반대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이란의 계획이 단순히 해협을 개방하겠다는 명목 아래 협의를 요구하는 방식이라고 지적하며, 이는 국제 규범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유조선의 미 해안 봉쇄선 돌파 사례가 등장하면서, 미국의 해상 봉쇄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었다. 탱커트래커스닷컴에 따르면, 이란의 원유를 실은 두 척의 유조선이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인도양으로 나아갔고, 이는 미군의 봉쇄가 완벽하게 이루어지고 있지 않음을 암시한다. 이란 반체제 매체는 이란의 밀수선단이 다양한 방식으로 미군 봉쇄선을 통과하고 있으며, 봉쇄가 길어질수록 미군의效果적인 석유 거래 차단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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