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개방 발표 전 1조 원 대규모 유가 베팅, 정보 유출 의혹 제기
2026-04-18 04:30:33.772+00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발표 직전에 유가가 하락하면서 대규모 베팅이 이루어져 정보 유출 의혹이 제기되었다. 17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의 자료에 의하면 이날 오후 12시 24분부터 약 1분간 7억 6000만 달러에 해당하는 브렌트유 선물 7990계약이 매도되었고, 이는 약 1조 115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 거래 후 약 20분 뒤에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공격 중단 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의 항해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발표 직후 국제 유가는 최대 11% 급락했으며, 이에 따라 선물을 매도한 투자자들은 상당한 수익을 올리게 되었다.
해당 거래 패턴은 이번만이 아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7일에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을 발표하기 직전, 약 9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원유 선물이 매도되었음을 언급했다. 또한, 지난달 23일에는 도널드 트럼프가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 연기를 발표하기 15분 전에는 약 5억 달러 규모의 원유 선물 매도계약이 체결된 바 있다. 이 발표 후 유가는 15% 급락했다.
이러한 반복되는 이례적인 거래들은 전황의 결정적 변화와 맞물려서 일어나고 있어 일부에서는 내부 정보가 유출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원유 선물 시장에서 발생한 불공정 거래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최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ICE 선물 거래소에 자료 요청을 하였다.
이번 사건은 외신과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큰 이목을 끌고 있으며, 내부 고발자의 여부와 함께 금융 시장의 신뢰도를 해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정보의 투명성과 거래 관행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