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종전 협상에 '레바논 휴전' 필수조건 제시…트럼프 수정안에 강력 반발
2026-06-01 19:30:45.679+00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승인하지 않는 상황에서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레바논 휴전'을 종전 협상의 필수 조건으로 다시 강조했다. 최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이 강화됨에 따라, 이란 지도부는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소셜 미디어 플랫폼 엑스(X)를 통해 "이란과 미국 간의 휴전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의 휴전이 필요하다"며 "어느 한 전선에서의 위반은 전체 휴전 위반으로 간주되며,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대미 협상을 이끌고 있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장과 에스마일 바가이 외무부 대변인도 이스라엘의 공습 확대를 미국의 휴전 위반으로 규정하며, 레바논 휴전이 모든 종전 협상의 근본 조건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란의 이러한 동시다발적인 메시지는 미국이 최근 이란에 보낸 양해각서 수정안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잠정 합의 조건을 강화한 수정 문서를 이란에 발송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레바논 휴전 조항을 수정안에서 제외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소탕을 목표로 하는 강력한 항의를 수용한 결과일 수 있다. 바가이 대변인은 "미국과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교환하고 있지만, 모순된 요구와 입장 번복 때문에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면서 국가 안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이러한 발언은 대미 관계 및 중동 지역의 긴장 상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으며, 향후 협상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이란은 레바논과의 군사적 관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종전 협상의 중요한 축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란의 대응과 미국의 추후 반응은 중동 정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