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bis Logo

이란 제재 회피와 불법 도박 자금이 암호화폐로 연결된 정황 발견

2026-07-31 13:00:45.967+00

최근 이란의 제재 회피 자금과 글로벌 불법 도박 자금이 암호화폐를 통해 연결된 정황이 드러나면서, 시장 신뢰와 규제 문제들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로이터가 30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두바이에 본사를 둔 대형 불법 도박 네트워크가 약 40억 달러(한화 약 5조 7,668억 원)에 이르는 이란 제재 회피 작전에 연루되어 있으며, 이 자금이 암호화폐로 이동하고 있다고 한다. 이 네트워크는 2,000개 이상의 플랫폼을 운영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불법 도박 네트워크之一로 지목되고 있다.

이란 제재 회피의 핵심은 ‘셸비트(Shelbit)’라는 무허가 암호화폐 거래소로, 이란 출신 사업가인 시아바시 카이반푸르(Siavash Kayvanpour)가 운영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불법 도박 자금과 이란 정부 기관 및 제재 대상 조직을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중앙은행과 같은 제재 대상 기관들이 셸비트를 통해 자금을 이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중앙은행은 2019년부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및 헤즈볼라 지원 혐의로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다.

셸비트는 수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바이낸스 등 주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로 이동시킨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에 대해 바이낸스는 셸비트가 자사의 플랫폼에 직접 계정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며, 관련성이 확인된 사용자 계정을 조사하고 동결 조치했음을 덧붙였다. 존 보이칙(TRM랩스 연구원)은 이번 사건이 확인된 이란 불법 도박 네트워크 중 가장 큰 규모로, 글로벌 기준에서도 손꼽히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셸비트는 이란 중앙은행을 포함하여 이스라엘 정부가 IRGC와 관련이 있다고 지목한 지갑 및 미국의 제재 대상인 거래소 노비텍스(Nobitex)와도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자금은 비트코인(BTC) 채굴을 통해 생성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는 단순 자금 세탁을 넘어 암호화폐 채굴을 통하여 자체 자금이 생성되는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은 지난 5월 이란 관련 암호화폐 약 10억 달러(한화 약 1조 4,417억 원)를 압수한 바 있으며, 이번 사건은 2016년 200억 달러 규모의 ‘금-석유 교환’ 제재 회피 사건 이후 최대 규모로 평가되고 있다. 이 사건은 암호화폐가 국경을 초월한 자금 이동 수단으로서 기능하면서 동시에 제재 회피에도 이용될 수 있는 위험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특히 대형 거래소와 제재 대상 자금 간 연결성이 드러나면서 규제 당국의 감시와 압박이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암호화폐 시장의 확대와 투명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며, 글로벌 암호화폐 생태계의 신뢰에 대한 시험대에 놓인 상황이다.

다른 컨텐츠 보기

이란 제재 회피와 불법 도박 자금이 암호화폐로 연결된 정황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