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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종전 후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미국 10년물 금리는 하락하지 않을 것"

2026-05-25 23:01:01.367+00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란 전쟁이 끝나고 국제유가가 하락하더라도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낮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보다는 미국의 재정적인 부담과 인공지능(AI) 투자 증가, 그리고 중립금리 상승 가능성과 같은 구조적인 변화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기대 인플레이션보다 실질금리 상승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질금리는 명목금리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을 제외한 값으로, 이는 인플레이션을 조정한 투자자가 실제로 받는 금리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10년물 미국채 금리가 4.6%이고, 시장이 예상하는 평균 물가상승률이 2.2%라면, 실질금리는 2.4%가 된다.

일반적으로 전쟁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이에 따라 국채 금리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전쟁 종료와 유가 하락은 금리 하락을 이끌 것으로 보통 해석되나, 현재의 상황은 다르다. 블룸버그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10년물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022년 상반기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중기 기대 인플레이션을 나타내는 '5년물 5년 선도 기대인플레이션율'도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 실질금리가 높아진 배경에는 미국의 재정 적자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감세 조치로 인해 국가 부채가 증가할 가능성이 커졌고, 이는 수반되는 국채 발행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AI 투자 붐은 장기적으로 생산성 향상을 통해 물가를 낮출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경제 과열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

이와 관련해 바클레이즈의 조너선 힐은 "현재의 금리 상승은 단순한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이 아니며, 정부 부채 증가, 높은 중립금리 가능성, AI 투자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즉,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과거보다 높은 금리를 수용해야 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더욱이 시장에서는 중립금리가 과거보다 높아졌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높은 중립금리는 미국 경제가 이전보다 상승한 금리를 감내할 수 있는 구조로 변화했음을 나타내며, 이는 향후 금리가 더 높은 수준에서 안정화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과거에는 10년물 금리가 5%에 도달하는 것이 매력적으로 여겨졌다면, 현재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은 연준(Fed)이 금리를 쉽게 인하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음을 의미하며, 실제로 시장은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을 최근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바꾸고 있다.

마지막으로 ING의 패드릭 가비 미주 리서치 책임자는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에 따른 기대 인플레이션 안정에도 불구하고, 실질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국채금리는 시장의 기대만큼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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