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이후 트럼프와 유럽 정상들, 관계 회복을 위한 해법 모색할까
2026-06-16 07:31:18.472+00
올해 G7 정상회의가 프랑스에서 열림에 따라, 이란 전쟁 후 미국과 유럽 간의 전략적 균열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드러내는 자리가 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대서양 동맹의 힘이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양측이 관계 회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서 유럽 동맹국들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과의 전쟁에 대한 견해 차이를 드러내게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군사적 대결을 위해 유럽의 주요 국가들에 파병 지원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경험이 있다. 그는 올해 3월 "필요할 때 도움을 주지 않는 동맹"이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역할에 의문을 제기했다. 스페인을 포함한 대부분 유럽 국가들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에 대해 반대 혹은 소극적 태도를 보였으며, 이는 국제법에 어긋난다는 이유도 있었다.
유럽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관련 요청을 두고 상의조차 없이 전쟁을 결정한 상황에서 파병을 요구한 것에 대해 강한 반발을 느끼고 있다. 작년 1월 백악관으로 돌아온 직후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흡수하겠다는 불만을 초래하는 발언이나, 그린란드에 대한 영토 야욕 등으로 유럽의 반발을 샀다. 한 유럽연합(EU) 관계자는 "미국은 유럽에 이란 문제에서 더 많은 역할을 요구하지만, 유럽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자신들을 홀로 두었다고 느끼고 있다"며 이를 통해 양측의 불만이 쌓여있음을 강조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태도 또한 뚜렷한 대립이 존재한다. 유럽은 러시아의 침략 책임을 강조하며,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존과 군사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은 가능한 한 빨리 끝나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한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당신은 패가 없다"며 휴전을 압박하기도 했고, 유럽에서는 러시아에 불리한 양보를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G7 회의에서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합의를 성과로 내세우고, 다음 과제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문제를 다루겠다고 밝혔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대화 결과, 이 문제에 대해 두 정상 모두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관련 논의가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기분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N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분 좋게 참석하더라도, 서방 지도자들과의 만남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심지어 트럼프가 UFC 경기를 놓치지 않도록 정상회의 일정을 하루 연기하기까지 했다. 정상회의 후에는 마크롱 대통령의 초청으로 베르사유 궁전에서 별도의 만찬이 예정되어 있다.
한편, 이번 G7 회의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도 중요한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AI가 경제 성장과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 관련 규제, 국제 공조 등에 대한 논의가 있을 계획이다. 오픈AI와 구글 딥마인드 등 AI 분야의 주요 경영진도 참석할 예정으로, 향후 AI 기술 발전에 대한 세계적인 협력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