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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여파로 흔들리는 중국 경제, 4.5% 성장 목표 달성 어려울 듯

2026-04-28 07:30:37.853+00

이란 전쟁의 여파로 인한 유가 상승이 9주째 지속되면서, 비교적 잘 버텼던 중국 경제에도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소비 지출이 둔화되고 경제 성장의 주축인 수출마저 타격을 받는 등 여러 지표에서 침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다.

NYT는 "전투가 시작된 이후, 몇 주 동안 중국 경제는 전쟁의 영향을 잘 견디는 듯했으며, 3월까지의 경제 지표는 이를 뒷받침하고 있었다. 그러나 전쟁이 9주가 지나면서 경제의 균열이 드러나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전략 비축유와 재생에너지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있었음에도 중국이 전 세계 경제 압박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의 에너지 대처는 전략 비축유와 정유 시설 확보, 재생에너지 투자를 포함하여 기댈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평가 받았다. 또한, 소비자에게 에너지 가격 상승이 그대로 전가되지 않도록 국영 석유 기업에서 유가 상승분의 절반만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처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판매와 생산에서 나타나는 침체 조짐이 우려되기 시작했다.

중국 승용차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4월 1일부터 19일까지의 자동차 소매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6% 급감했다. 전기차에 대한 세제 혜택이 종료된 영향이 일부 있지만, 휘발유 차량의 판매량은 4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되며, 자동차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생산량 감축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며, 4월 1주차와 2주차 차량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중국은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연율 5.3%에 달했다고 발표했지만, 이러한 성장은 오롯이 1월과 2월에 집중되어 있었다고 NYT는 지적했다. 3월 소매 판매는 1.7% 증가하는 데 그쳤고, 지난 1~2월의 증가율인 2.8%를 크게 밑돌고 있어 성장 둔화가 확연해지고 있다.

3월 공업 이익도 15.8% 증가했으나, 이 수치는 많은 부분이 저가에 비축해 둔 원유와 가스를 통한 일회성 수익으로 나타났다. 나틱시스의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알리시아 가르시아-에레로는 "중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며 올해 기대 성장률인 4.5% 이상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지난해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4.5~5%로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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