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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여파로 OPEC 원유 생산량 40년 만에 큰 폭 감소

2026-04-08 07:01:11.026+00

최근 이란 전쟁으로 인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요 회원국들의 원유 생산량이 급감했다. 블룸버그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OPEC의 3월 원유 생산량은 하루 평균 2200만 배럴로, 이전보다 하루 756만 배럴이 줄어들었다. 이는 1989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큰 감소폭으로, 이전의 제1차 오일쇼크 시기의 하락폭을 뛰어넘는 수치이다.

1973년의 제1차 오일쇼크 당시 하루 평균 500만 배럴의 공급 손실이 있었지만, 당시의 글로벌 석유 시장 규모는 현재보다 작았던 만큼 이 두 사건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공급 감소는 명백히 심각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으며, 에너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이라크에서는 원유 생산량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으며, 하루 생산량이 276만 배럴에서 163만 배럴로 감소했다. 이란이 이라크를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제한 국가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지만, 블룸버그는 이라크가 여전히 해협을 통한 통행을 시도하지 않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생산량이 상당폭 감소하였다. 사우디는 하루 생산량이 207만 배럴 감소해 836만 배럴을 기록했으며, UAE 역시 144만 배럴이 줄어들어 216만 배럴로 집계되었다. 다만 이들 국가에서는 일부 물량을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여 수출함으로써 손실을 일부 만회하고 있다.

5일 OPEC와 OPEC+ 회원국들은 5월부터 원유 생산량을 늘리기로 결정했지만,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석유 시설의 재가동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적으로, OPEC+의 중요한 회원국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인해 발트해 연안의 석유 수출에 차질을 겪고 있다.

이러한 공급 차질로 인해 지난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18달러를 넘기도 했다. 하지만 전쟁 당사국인 미국과 이란이 2주 간의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에 합의하면서 원유 가격이 급락하였다. 8일 오전, 브렌트유 6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9.41% 하락해 95.24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은 14.09% 내린 97.03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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