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소유권 주장에 "우리 땅"이라 반발
2026-08-15 04:00:55.836+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 영토로 선언할 것이라는 발언을 하자, 이란은 즉각적으로 반발하며 "과거에도, 앞으로도 우리 땅"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해협의 통제권을 놓고 두 나라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현재 진행 중인 협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 외무차관 카젬 가리바바디는 최근 SNS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단순히 트윗이나 군사적 위협으로 지배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미국의 군사력 과시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현하며, "이란은 이제 미국이 패배했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해협의 통제는 오직 이란의 의지에 따라 이루어질 것"이라며, 미국이 패배의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허황된 생각에 머물러 있는 한 이란의 봉쇄 조치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에 “우리가 그곳을 봉쇄하고 있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이미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 영토”라면서, 해협에 대한 반환 불가능한 통제력을 주장했다. 그러나 이란은 지난 2월 이후로도 미국과의 직접적인 충돌 없이도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둘러싸고 긴장관계를 지속해왔다.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 재개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란의 반관영 매체인 ISNA 통신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카타르와 파키스탄과의 접촉이 있지만 이는 곧바로 협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라그치는 "미국과 협상을 다시 시작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이란의 입장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로, 이란의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해협에 대한 주권을 지키기 위한 정치적 맥락이 깊게 얽혀 있다. 이란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력을 지키기 위해 국제 사회에서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이란과 미국 간의 대결 구도는 계속해서 긴장 관계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