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의 해상봉쇄에 군사적 대응 예고…세계 경제에 장기적 충격 우려
2026-04-22 06:00:41.9+00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무기한 휴전 연장과 함께 기존 해상 봉쇄를 계속하겠다고 발표한 후, 이란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란의 반응은 미국의 행동이 적대적이며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 해군은 이란 항구에 대한 봉쇄를 지속할 것"이라며 "이란의 해상 무역을 제한하는 것은 이란 정권의 주요 수입원을 직접 겨냥한 조치"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이 이란에 대해 '경제적 분노(Economic Fury)' 정책을 통해 압박을 지속하고, 이란의 자금 이동 및 창출 능력을 약화시킬 계획임을 강조했다. 이어, 무역을 지원하는 비밀 거래에 관여할 경우 개인이나 선박도 제재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의 입장에서는 군사적 대응의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이란 혁명 수비대(IRGC) 산하의 타스님통신은 미국의 해상 봉쇄가 적대행위라고 주장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필요 시 무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이란의 항구 봉쇄는 전쟁 행위이며, 이는 휴전 합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난하며, 미국의 해상 봉쇄 조치가 심각한 위반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란은 미국의 조치에 대해 유엔(UN)의 개입을 요청하기도 했다. 유엔 주재 이란 대사는 미국의 행동이 두 국가 간의 휴전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선박의 나포는 침략 행위에 해당하며, 국제 평화에 위협이 된다"라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유휴 상태에 있는 원유 수급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선박 수는 전쟁 이전 하루 평균 135척에서 현재 10척 미만으로 줄어들면서 경제적 피해가 악화되고 있는 상태이다. 미국이 군사력을 통해 해협을 다시 열더라도, 충분한 해군 전력을 보유하지 못할 경우 상선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기한 휴전 연장 발표는 양측 간의 협상을 더 장기적으로 교착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정상 회담을 통해 양측의 압박이 완화될 수 있으며, 이란은 협상 진행을 질질 끌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