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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표단, 미군 폭격으로 희생된 어린이 영정사진 싣고 종전 협상 참여

2026-04-12 05:00:49.093+00

이란 고위 대표단이 미국과의 종전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으로 이동하면서, 미군의 폭격으로 사망한 초등학생들의 유품과 영정사진을 항공기에 실었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 등 최소 70명의 대표단은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협상에 참여하며, 아이들의 영정사진과 함께 정장을 입고 엄숙하게 입국했다.

12일(현지시간) 종료된 이번 협상은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 관계를 감안할 때 눈길을 끌었다. 갈리바프 의장은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비행기 내부의 사진을 공개하며 '#미나브168'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는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 지역의 샤자라 타이이바 초등학교에서 사망한 168명의 희생자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동 공격 개시 첫날에 해당 학교는 피격되어 건물이 붕괴됐고, 현지 보건당국에 따르면 수업 중이던 어린이와 교사 등 약 17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란 대사관들은 갈리바프 의장이 기내에서 영정사진과 유품을 바라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미국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이번 공습에 대한 책임을 부인하며 "미국은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란 측은 미군 구축함 USS 스프루언스에서 발사된 토마호크 미사일이 해당 학교를 타격했다고 주장하면서, 외신들은 이 공격이 기술적 오류의 결과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란 현지 언론은 협상이 종료된 후 양측 간 심각한 이견이 존재했음을 보도했으며, 이란 정부는 "일부 이견이 남아있지만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이란의 입장은 미국의 군사 작전에 대한 강한 반발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의 외교적 논의에서도 중요한 쟁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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