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강경한 트럼프 암살 법안과 중국 선박 통행 승인 동시에 발표
2026-05-15 02:30:45.215+00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하여 강경하고 유화적인 조치를 동시에 발표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란 의회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암살자를 대상으로 한 5000만 유로의 현상금 지급 법안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하였고, 동시에 이란 정부는 중국 선박을 포함한 일부 선박들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승인하였다. 이는 미국과 중국 간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협력 움직임에 대한 이란의 대응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란의 반정부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위원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암살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지급될 5000만 유로의 현상금 법안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최고지도자를 순교시킨 미국의 대통령은 모든 무슬림이 상대해야 할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란 정부는 지난 3월부터 트럼프 대통령 암살을 위한 캠페인과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29만명이 참여하여 총 2500만 달러(약 373억 원)의 모금액이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 모금 운동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
이란의 이러한 강경한 조치는 최근 미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군사 작전을 준비 중인 상황에서 이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뒤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원하며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고 싶다"고 밝혔으며, "이란에 군사장비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란 정부는 중국 선박을 중심으로 일부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승인하는 유화적인 조치를 취했다. 이란 파르스 통신에 따르면, 14일 이란 당국의 결정으로 일부 중국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시작하였다. 13일 밤에 통과한 선박 수는 30척이며, 이란 당국은 해당 선박의 국적이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조치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주이란 중국대사의 협력으로 이룬 결과로, 중국 선박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관리 규정에 동의함으로써 통행이 이루어졌다.
이란의 이러한 조치들은 국제 유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비제재 원유를 운반하는 초대형 유조선(VLCC)이 증가함에 따라 국제 유가에 부분적이나마 숨통이 트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recente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들은 총 4척으로, 대부분 원유 200만 배럴을 실었으며, 이란의 봉쇄 이후 중동 석유 기업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를 운송하고 있다.
다만, 이란 전쟁 이전에는 매일 다양한 크기의 유조선 약 20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던 것에 비해 현재 통과하는 선박 수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신규 선박들이 당분간 해협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