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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스테이킹 보상 소각 제안…통화정책 변화의 가능성

2026-08-05 09:31:10.116+00


이더리움(ETH)은 스테이킹 보상 구조를 변화시키기 위한 ‘보상 소각’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는 이더리움의 공급 구조와 가격 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제안에 따르면 스테이킹 비율이 증가할수록 검증자에게 지급되는 보상의 일부가 점진적으로 소각되며, 스테이킹 물량이 전체 공급량의 약 50%인 6025만 ETH에 도달할 경우 신규 발행량은 사실상 ‘제로’에 수렴하게 된다.

이더리움의 스테이킹 시스템은 네트워크 보안을 유지하는 중요한 메커니즘이다. 사용자들은 ETH를 예치하고 네트워크의 검증자로 참여해 거래를 검증하며, 이에 대한 보상으로 새로 발행된 ETH를 수령한다. 하지만 이번 제안은 이러한 신규 발행분 중 일부를 지급하지 않고 영구적으로 소각함으로써 스테이킹의 보상을 줄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보상은 약 6.4분마다 종료되는 ‘에포크(epoch)’ 단위로 일정 비율이 자동으로 차감되며, 스테이킹 비율이 높아질수록 소각 비중도 선형적으로 증가하여 결국 100%에 도달하게 된다. 다만 검증자의 운영 방식 자체는 변경되지 않으며, 블록 생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와 팁은 기존과 같이 유지된다. 보상 축소는 약 18개월에 걸쳐 점진적으로 적용될 것이며, 전체 조정 기간은 약 2년으로 설계되었다.

이 제안은 이더리움 재단의 저스틴 드레이크(Justin Drake)를 포함한 연구자들에 의해 제출되었으며, 2026년 하반기 예정인 ‘헤고타(Hegotá)’ 업그레이드에 반영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한편 개발자들은 현재의 스테이킹 구조가 과도하게 확장될 경우 네트워크의 보안이 위협받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공동 제안자인 제롬 드 티셰(Jérôme de Tychey)는 현재의 구조에서는 모든 ETH가 스테이킹 되더라도 연 1.5% 수준의 수익이 유지되기 때문에 스테이킹에 대한 유인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ETH가 주로 대형 거래소나 스테이킹 서비스에 집중되면서 개인 검증자가 시장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약 4100만 ETH가 전체 공급량의 약 34%에 해당하는 스테이킹 상태로, 추가로 약 250만 ETH가 대기열에 있으며 신규 참여자의 대기 기간도 6주 이상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디파이(DeFi) 업계에서는 보상 소각 제안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으며, 많은 전문가들은 이 변화가 수익 구조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주장한다.

에이브(AAVE)의 대표 스타니 쿨레초프(Stani Kulechov)는 스테이킹 보상이 ‘제로’에 가까워질 경우 ETH 기반의 차입 전략이 사실상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여러 디파이 프로토콜들이 자본 유출을 겪을 가능성도 있으며, 이는 전체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보상 소각이 이더리움의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명확하지 않다. 스테이킹된 ETH는 시장에 잘 유통되지 않지만, 보상이 줄어들 경우 신규 스테이킹이 제한될 수 있으며, 이는 일시적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ETH가 시장에 재유통될 수 있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결국 이더리움은 스테이킹 보상의 소각을 통해 공급 구조를 재편하면서 통화 정책을 직접적으로 변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ETH의 보안, 탈중앙성, 희소성 간의 균형을 어떻게 유지할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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