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호르무즈 해협 결의안 부결…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
2026-04-07 22:30:53.486+00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호르무즈 해협 관련 결의안이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인해 부결되었다. 이번 결의안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보호와 봉쇄 해제를 목적으로 했으나, 7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찬성 11표, 반대 2표, 기권 2표로 채택이 무산되었다.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 의사를 표명했고, 콜롬비아와 파키스탄은 기권했다.
결의안은 바레인이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들과 조율하여 수립한 것으로, 초기에는 '필요한 모든 방어적 수단'을 승인하여 통행을 차단하려는 시도에 대응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로 표결이 연기되었고, 이는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결국 해당 문구는 삭제되었고, '해협을 폐쇄하거나 방해하려는 시도를 억제하기 위한 노력'을 지지하는 수준으로 수정되었다. 또한 이해관계 국가들이 방어적 협력을 통해 항행 안전과 보안을 확보하도록 강력히 권고하는 문구가 추가되었다.
이 변경 과정에서 부정적 입장을 보였던 프랑스가 찬성으로 돌아섰지만, 러시아와 중국은 여전히 거부권을 행사하였다. 호르무즈 해협을 차단하고 있는 이란은 이번 결의안이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며 러시아에게 채택을 저지할 것을 요청한 상황이다.
안보리 결의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15개 이사국 중 최소 9개국의 찬성이 필요하며, 5개 상임이사국(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 한 나라라도 거부권을 행사하면 결의안은 부결된다. 이러한 복잡한 국제 정치와 외교 상황을 반영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과 보안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